MC몽의 신곡이 또 한 번 음원차트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그의 미니 앨범 < Song for you(송 포 유) >의 수록곡 대부분이 음원차트 상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사랑범벅'은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그를 향한 비난 여론과 음악의 인기는 무관함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6집 <그리움 또는 미움(MISS ME OR DISS ME)>으로 4년 만에 컴백한 MC몽이 또 한 번 '대박'을 터트리자, 이제는 그의 음악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를 향한 부정 여론과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하건만, 왜 이렇게 그의 음악은 화제가 되고 사랑받는 것일까. 그 인기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MC몽의 새 미니앨범 <송포유> 재킷 사진

MC몽의 새 미니앨범 <송포유> 재킷 사진 ⓒ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우선 '침묵하는 다수'를 꼽을 수 있다. MC몽을 향한 대중의 정서에는 분명 불편하고 차가운 기운이 감돌지만, 그의 노래를 좋아하고 그의 음악을 즐기는 대중이 있다는 것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렇지 않고서는 연이어 터진 '대박'을 설명할 길이 없다. 비록 인터넷 댓글과 SNS 등에서는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를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비록 그의 복귀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이 좋다면 얼마든지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이 아닐까 싶다. 만약 그가 좋은 음원 성적을 바탕으로 방송 복귀를 타진한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처럼 음악으로만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나간다면, 아마 앞으로도 그의 음악은 계속해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타이틀 곡 '사랑범벅'의 뮤직비디오 중

타이틀 곡 '사랑범벅'의 뮤직비디오 중 ⓒ 드림티엔터테인먼트


한편으로는 MC몽의 음원차트 점령을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음원 사이트는 그 특성상 한 번 상위에 오른 곡은 웬만해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보통 차트에 오른 순서대로 설정해 음악을 듣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에 인기를 얻은 곡은 계속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한 번 차트 진입에 실패하면 그대로 죽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MC몽은 어찌 됐든 논란의 당사자이니만큼 신곡이 나올 때마다 비중 있게 언급되고, 덕분에 음원차트에서도 손쉽게 찾아 들을 수 있다. 정말 노래가 좋아서 듣는 경우도 있지만, 그를 비난하기 위해서 찾아 듣는 경우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그의 노래는 차트 상위에 오르고, 또 다시 논란을 겪으며 계속해서 그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어쩌면 위에서 언급한 인기의 실체는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분명한 것은 논란에도 MC몽의 노래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런 인기는 앞으로도 그가 계속해서 음악을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의 음악이 언제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그를 향한 비난이 언제 줄어들지 지켜보는 것만큼이나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개인 블로그(saintpcw.tistory.com), 미디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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