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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스웨덴에서 교육정책 실무를 맡았던 황선준(57) 박사가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장으로 취임했다. 황 원장은 경남도교육청(박종훈 교육감)이 실시한 공모 과정을 거쳐 선발되었고, 2일 취임식을 가졌다.

경남 창녕 출신인 황 원장은 마산고, 한국외국어대를 나와 스웨덴 스톡홀롬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6년간 스웨덴에 거주했던 황 원장은 스웨덴 감사원 국장과 스웨덴국립교육청 교육국장으로 재직했다.

스웨덴에서 오랫동안 교육정책을 맡았던 황선준 박사가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장에 취임했다. 오른쪽은 부인인  황레나 스웨덴 청소년 카운슬러.
 스웨덴에서 오랫동안 교육정책을 맡았던 황선준 박사가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장에 취임했다. 오른쪽은 부인인 황레나 스웨덴 청소년 카운슬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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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귀국했던 그는 2011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장으로 근무했으며 최근까지는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번에 경남도교육연구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월 25일 교육연구정보원장에 응모한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시험을 실시해 적합성과 전문성 등을 심사해 황 박사를 선발했다.

황 원장은 책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등을 펴냈다. 그는 생명존중시민포럼과 경남교육포럼 등 초청으로 2012년부터 몇 차례 경남에서 '생명토크'와 '학교폭력, 새로운 모색 세미나' 등을 통해 스웨덴 교육을 알리고,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점을 지적해 오기도 했다.

황 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학교교육의 교수·학습방법 혁신을 강조하면서 변화의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며 "학생을 중심에 두고 창의적인 직무수행과 교육정책 연구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남교육정책의 추진동력으로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선준 원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교육연구정보원은 교육과 관련한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교육실험연구가 시의적절한지도 판단해야 하고, 연구의 질이 높아야 하며, 교육청이 연구결과를 잘 활용하도록 협력해서 일반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교육을 경남학교 현장에 어떻게 적용시켜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황 원장은 "한 사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아이들을 어떻게 구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 원장에 황선준 박사가 2일 취임했다.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 원장에 황선준 박사가 2일 취임했다.
ⓒ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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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한국 교육은 북유럽과 큰 차이가 있다, 가령 아이들이 하고 싶어서 하도록 해야 하고 재미있게 해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는 것 같다"며 "한국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많은 사실을 배우고 기억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는데, 북유럽은 그렇지 않고 생각·사고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주도학습 내지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고하는 학생을 길러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보지 않으면 창의적인 교육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선준 원장은 "교사의 학습방법과 평가방법을 바꾸어야 하는데, 이게 경남도교육청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교육부가 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 쉽지는 않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황선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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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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