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베리굿

걸그룹 베리굿 ⓒ 아시아브릿지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긴 생머리를 흩날리며 싱긋 미소 짓는 소녀. 눈빛은 '너 하나밖에 없다'고 말하듯 달달하기만 하다. '청순돌'로 불렸던 에이핑크의 뒤를 이어 2014년 이름마저 사랑스럽다고 내세운 러블리즈가 데뷔했고, 2015년에는 이름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여자친구가 나타났다.

그리고 또 한 팀이 있다. 지난 2014년 5월 싱글을 발표하고 활동했지만 멤버를 바꿔 9개월 만에 돌아온 베리굿(Berry Good, 태하 서율 고운 다예 세형)이다. 신곡 '요즘 너 때문에 난'을 발표한 베리굿은 팀을 재정비하고 돌아온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18~21살인 이들은 스스로를 '성장돌'이라고 칭했다. 멤버가 바뀌고, 더 발전해서 돌아왔다는 의미다.

원년 멤버 2명에 새 멤버 3명 합류...다시 태어났다

 걸그룹 베리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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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때는 허스키한 목소리인 리더 태하(21)는 발라드와 재즈, 블루스 장르의 음악을 좋아한다. 보컬 담당이지만 노래만 잘하는 것은 아니다. 멤버들은 "춤도 잘 추고, 손재주도 좋다"면서 "동생들을 항상 챙기는 리더 언니"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태하와 함께 처음부터 베리굿을 지켰던 고운(18)은 글 쓰는 것을 좋아해 틈틈이 노랫말을 쓰기도 한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이는 서율과 다예, 세형이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베리굿의 활동을 지켜봤던 세 사람은 "(기존 멤버들의) 텃세는 없었다"면서 "좋은 멤버들과 무대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예는 "태하 언니와 고운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을 알고 있다"면서 "많이 알려주고 챙겨줬다"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3학년인 서율(19)은 걸그룹 A.O.A의 멤버인 유나의 동생이다. 피아노와 기타, 드럼을 두루 연주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세형(18)은 베리굿에서 랩을 담당한다. 겉모습은 내성적이고 여성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털털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요즘 너 때문에 난'에서 랩을 맡은 다예(18)는 베리굿의 분위기 메이커다. 성대모사 등으로 멤버들을 웃게 한다.

"색색깔의 과일처럼...다채로운 매력 뽐낼게요"

 걸그룹 베리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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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맞춰왔던 멤버들의 탈퇴는 남은 이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아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팀명에 '좋은 결실을 맺자'는 의미를 담았듯이 새로운 얼굴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다. '요즘 너 때문에 난'에서는 첫사랑에 빠진 순수한 베리굿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고운은 "예전보다 성숙해졌다"면서 "조금은 진지해진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의 추모 분위기로 활발히 활동하지 못했던 베리굿. 이번에는 음악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겠다는 각오다. 베리굿이라는 팀명에 걸맞게 태하는 블랙베리, 고운은 그린베리, 다예는 옐로우베리, 서율은 라즈베리, 세형은 블루베리로 자신의 색깔을 내세운 이들은 "우리의 진가를 점차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정해놓은 롤 모델이나 길은 없어요. 다른 걸그룹에게 배울 점도 많고, 실제로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래도 베리굿만의 콘셉트가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저희의 길을 걷고 싶은 거죠. 굳이 꼽자면 핑클 선배님이요? 색깔과 맛이 각기 다른 과일처럼, 앞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과일돌' 베리굿이 되겠습니다."

베리굿 청순돌 요즘 너 때문에 난 유나 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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