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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몸 불사를 각오" 이재오 "대통령 잘 되게" 김문수 "난 호박"
ⓒ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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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치라는 것은 자기 소신껏 말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데 '잘하라'고 몇 마디 한 것을 가지고 '맨날 불평 불만만 하고 반대되는 소리만 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발언을 한다'는 이런 소아병적인 생각과 사고 때문에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2015 총회 및 제13차 레드파워여성포럼' 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해온 이재오 의원을 두둔하며 박 대통령의 성공을 강조했다.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잘못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모두가 박 대통령의 선거 공약을 위해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마음을 안 알아주고 자꾸 오해하는 데서 오는 비극입니다."

이재오 의원도 자신은 "박 대통령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쓴소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잘 되게 하려면 손만 비벼서는 안 되는 거죠. '안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 당이 균형을 잡잖아요. 그런 말 한다고 해서 무슨 당을 어렵게 하려고 하거나 대통령을 어렵게 하려는 게 아니고 그런 소리도 있어야 당이..."

특히 이 의원은 간신과 충신을 예로 들며 박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침묵하는 당내 인사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왕이 잘못하면 충신은 뭐라고 합니까? 간신은 죽으나 사나 '망극하옵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충신들은 '통촉하소서, 아니 되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때는 '통촉하소서' 소리 잘못했다가는 귀양 가거나 목을 내놓아야 하잖아요. 그런데도 '통촉하소서'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왕조가 500년 유지된 거예요."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좋아한다"며 자신은 "비박이 아니라 친박, 호박"이라고 주장했다.

"저는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친박, 호박이에요. 보도되기로는 비박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실제로 친박, 호박인데. 저는 가슴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박 대통령께서 인터뷰 하시면서 '내 측근은 옆에 있는 개다' 이렇게 말씀하신 거예요. '3인방이 측근이 아니라 강아지가 측근이다' 했는데요, 저는 좀 미안하더라고요... 나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우리 집에 갔을 때 강아지만 한 마리 있으면 내가 집에 뭐하러 가겠어요? 무슨 낙이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박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한 새누리당 비박 3인방.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이들의 '애정공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태그:#박근혜, #김무성, #이재오, #김문수, #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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