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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차기 원내대표직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면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사심없이 바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 차기 원내대표직에 도전하는 유승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차기 원내대표직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면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사심없이 바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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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7일 낮 12시 47분]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어렵다. 특히 박빙의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는 더 힘들고 충청·강원·영남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올바른 선택인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위기'를 강조하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공동운명체인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은 안타깝게도 추락하고 있다, 우리가 오늘의 현실에 안주해 이대로 간다면 누구도 내년 총선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즉, 자신을 필두로 당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은 필패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유 의원은 "당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뿐"이라며 "저는 우리 당의 157명 헌법기관과 함께 고통받는 국민들의 편에 서는 용감한 개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라고 선언했다.

무엇보다 그는 기존의 수직적 당청관계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라면서 "의원님들께서 저를 원내대표로 선출해주시면 당을 정치의 중심에,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성공을 누구보다 사심 없이 바란다"

다만, 유 의원은 자신을 '비박' 후보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사심 없이 바라는 사람"이라며 방어하고 나섰다. 또 그는 "그동안 제가 드렸던 충언과 고언은 오로지 대통령과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저의 진심이었다"라면서 "대통령과 이 정부가 성공해야 공동운명체인 우리 당도 성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년 간 대통령과 정부는 성공의 길을 걷지 못했다는 게 지금 국민의 냉정한 평가이나 대통령과 정부만 탓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 당도 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라고 평했다.

그는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면 박근혜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위하는 길을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도 자신했다.

그는 우선 "정책·인사·소통 모든 면에서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내겠다"라며 "국가안보는 정통보수의 길을 확고히 유지하되, 경제·복지·노동·교육 등 민생 전반에 걸쳐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 있다는 확신을 드리도록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야당을 상대로 끈질기게 대화해서 국민이 원하는 길,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로 함께 나아가겠다"라며 "야당을 국정의 소중한 파트너로 존중하고 야당과 손을 잡고 국가의 앞날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협치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세금·공무원연금 등 당 입장 옳다면 청와대 매일 만나 설득할 것"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차기 원내대표직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면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사심없이 바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 차기 원내대표직에 도전하는 유승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차기 원내대표직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면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사심없이 바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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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유승민 의원을 두고 청와대와 '거리 두기' 혹은 '각 세우기'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유 의원보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이주영 의원은 "당내에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쓴소리보다 더 강한 것은 옳은 소리"라고도 말했다(관련 기사 : 이주영 "나는 김대중�노무현 비리 파헤친 저격수").

그러나 유 의원은 관련 질문에 "'각 세우기'는 없다"라고 일축했다. 또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매일 청와대와 대화할 것"이라며 "(당청 간) 거리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 주장하는 '당청일체론'과는 다른 해석이었다.

그는 "저는 청와대나 정부에서 원하는 예산이나 입법이 옳다면 10개 중 7~8개는 그대로 가겠지만 세금문제나 공무원연금 등 생각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이 옳다면 청와대를 설득할 것"이라며 "그것이 진정한 소통이고 (설득을 위해) 매일 만나야 한다, 그래서 거리가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과 자신을 두고 친박 대 비박 구도로 보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이주영 의원이 인정하는 친박이다, 이번 선거도 계파구도로 가는 것에 정말 찬성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 의원은 "저는 '친박'이란 말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친박이었고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라면서 "그 자리에 항상 서 있었는데 저한테 (비박 등) 여러 이름을 붙이는 같아 당혹스러울 때도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선거에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라면서 "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인간적인 신의를 꼭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의원은 자신의 위치가 오히려 당내 계파갈등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나 서청원 최고위원 등과 함께 15년 동안 같은 길을 걸어왔고 그만큼 신뢰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두 분이 한 번씩 의견이 안 맞는 모양인데 제가 중간에 있으면 중재가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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