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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청와대 국민행복 업무보고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22일 청와대 국민행복 업무보고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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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정례 주간조사에서도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 23일 청와대의 인적쇄신 방안 발표에도 지지율은 회복되지 않았다(관련 기사 : 박 대통령 지지율 30%... 최저치 경신).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3%포인트 하락한 34.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정례 주간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58.3%를 기록,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리얼미터는 "부정평가 중 '매우 잘못한다'는 평가(40.3%)가 취임 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라고 전했다.

갈수록 악화되는 여론을 다독이기 위해 내놓은 당·정의 연말정산 보완책, 국무총리 및 청와대 조직개편 등은 그리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리얼미터'의 일간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9일 36.6%에서 출발, 21일 33.2%까지 하락했다. 당정의 연말정산 보완책 마련,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선동 유죄확정 판결이 있었던 22일에는 34.3%로 1.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23일 국무총리 및 청와대 인사개편 발표 때는 오히려 34.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즉, 청와대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는 인적쇄신 방안이 여론 전환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셈이다.

'정치적 고향' 대구·경북서 전주 대비 13.5%포인트 ↓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전주 대비 13.5%포인트 하락한 45.4%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별 지지율 변화 중 가장 큰 폭이었다. 또 부정평가(45.2%)와의 격차도 0.2%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연령별 분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통적 지지층인 50·60대의 지지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에서 8.3%포인트 하락한 44.2%를 기록했고 60대 이상에서는 7.6%포인트 하락한 57.9%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거의 전 계층에서 긍정평가를 넘어섰다"라며 "대구·경북, 60세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18대 대선 박 대통령 투표층 등 핵심 지지층에서의 긍·부정 평가 격차 또한 크게 좁혀졌다"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38.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일간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 역시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틀 연속 하락하다가 연말정산 보완책 마련으로 반등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여야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전주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13.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3%대 지지율을 회복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김 대표가 제주·전북 등 현장 민생 행보를 강화하고 연말정산 소득세법 재개정과 소급적용을 주도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여야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6.7%), 박원순 서울시장(16.0%)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된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 4.4%를 기록했다. 다만,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된 23일 일간조사에서 전일 대비 1.5%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해 향후 지지율 상승 여부를 주목케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포인트다.


태그:#박근혜, #여론조사, #김무성, #이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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