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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로운 학기 시작을 앞두고 가장 설레는 사람은 아무래도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일 것이다. 그동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면서 보육에 초점이 맞춰진 생활을 하다가 이제는 어엿한 학생과 학부모가 되는 만큼 많은 것이 변하게 된다. 그만큼 부모님들은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아진다.

입학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요즘 다들 한글은 배우고 입학한다는데 과연 그런지, 학교 마친 이후 방과 후 시간은 어떻게 보낼지 등등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11회 첫아이 학교보내기 강좌자 20일 도토리도서관에서 열렸다.
 11회 첫아이 학교보내기 강좌자 20일 도토리도서관에서 열렸다.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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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고 학교생활에 좀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강좌가 열렸다. '첫 아이 학교 보내기'라는 제목의 이번 강좌는 현직 교사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많은 호응 속에 진행됐다. 20일 그 첫 자리가 열린 (대구 북구) 구암동 도토리도서관을 찾았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강좌는 먼저 1시간 정도 교사들이 이야기를 하고, 이후 참가한 부모님들과의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강좌에서는 입학 전 준비사항, 1학년 교과과정에 대한 해설, 여러 사례를 통한 부모님들의 모습, 방과 후 교육활동에 대한 의견 등 아주 세세한 이야기까지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부모들이 학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현직 교사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 예비 학부모
 현직 교사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 예비 학부모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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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은 더욱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부모들이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쏟아내면서 교사들과 예비학부모들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질문은 다양했는데 그중에서도 선행학습에 대한 이야기, 돌봄교실 등 방과 후 사교육에 대한 고민, 급식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특히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교사들 또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을 하기도 했다.

이에 참가한 교사들은 공통적으로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아서 빨리 흡수하고 금방 배운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들이 더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그 스펀지의 크기가 작다고 보면 된다. 너무 욕심내면 결국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단한 예습 이상의 선행학습은 오히려 학습의욕을 떨어뜨린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까지 11년째 진행된 '첫 아이 학교 보내기'는 젊은 부부 세대가 많은 강북지역에서 오랫동안 특히나 많은 관심을 받아온 교육프로그램이다. 초기에는 다양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해서 진행하다가 최근 몇 년 전부터는 마을도서관들이 맡아서 열고 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예비학부모 조애숙(태전동, 40)씨는 "학교에 다니게 되면 아이의 생활에 변화가 많을 텐데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다. 특히 유치원에 다닐 때는 선생님들이 일일이 챙기고 이런 저런 투정도 다 받아주시는데 학교는 다를 것 같아 아이가 잘 적응 할 지가 가장 걱정"이라며 "그런데 오늘 들어보니 안심되는 것도 있고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교육은 전교조 소속 세명의 현직 교사들이 맡았다
 이날 교육은 전교조 소속 세명의 현직 교사들이 맡았다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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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참여한 대천초 박만철 교사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교사와 부모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간다면 학교생활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참석한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좌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대구 강북지역의 마을도서관 3곳(꿈꾸는마을도서관 도토리, 책마실어린이도서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이 지역별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강사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강북지회 소속 현직교사들이 참여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대구 강북지역 언론인 강북신문(www.kbinews.com)에 함께 실렸습니다.



태그:#입학, #첫아이학교보내기, #전교조, #방과후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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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고 있는 두아이의 아빠, 세상과 마을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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