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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테러를 당한 <샤를리 에브도>의 최신호 표지
 이슬람 테러를 당한 <샤를리 에브도>의 최신호 표지
ⓒ Charlie Heb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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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테러를 당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신호 표지에 또다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싣자 이슬람권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사건 후 처음으로 발간한 최신호 표지에 "모두 용서한다"(TOUT EST PARDONNE)는 제목이 달린 만평을 실었다. 이 만평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글귀를 들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각) 이집트 최고 종교기관 알아즈하르는 성명을 내고 "이번 만평은 평화로운 공존에 기여하지 못하고 증오를 일으키며, 무슬림과 서구의 융합을 방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집트 정부의 이슬람 율법해석 공표기관인 '다르 알-이프타'도 "전 세계 15억 무슬림에 대한 도발"이라며 "이 주간지의 만평은 무슬림이 희망하고 있는 문화적 대화와 공존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터키의 최고 이슬람 지도자인 메흐메트 교르메즈 종교청장은 "이슬람과 무함마드에 대한 모욕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도 결코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슬람권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 사건이 벌어지자 '폭력과 범죄'라고 앞장서 비난하면서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에 대해서는 종교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표현의 자유인가, 종교 모독인가 

한편, 일부 주요 외신은 이슬람권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고 테러 위험을 이유로 <샤를리 에브도>의 최신호 만평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CNN 앵커 캐롤 카스텔로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공격하는 성향의 이미지를 보도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CNN 월드와이드의 제프 주커 사장도 "전 세계 CNN 특파원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호프스트라대학의 후세인 라시드 이슬람학 교수는 "최신호 표지 만평은 이번 비극에 대한 완벽에 가까운 반응"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면서도 유화, 겸허의 메시지를 담아 프랑스의 무슬림 공동체를 향한 분노를 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테러 사건과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만평을 둘러싸고 언론의 풍자가 표현의 자유로 인정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종교 모독인지를 둘러싸고 서구와 이슬람 사회가 다시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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