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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번에 참가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20대에서 70 대까지 여러 세대가 같이 모였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20대에서 70 대까지 여러 세대가 같이 모였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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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아는 일본 사람이 자기 집으로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가볍게 저녁식사를 하자는 모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있는 먹거리를 하나 둘씩 만들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부른 집 주인도 먹거리 재료를 준비하여 만들기도 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특별히 개방적인 성격이 아니면 사람들은 자기 집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사는 곳이 좁고, 정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누군가와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정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늘 만나는 정해진 사람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것들에 대해서 듣고 삶의 너비나 세계관을 넓히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말린 두부와 자른 고마츠나(こまつな, 小松菜)를 같이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사진 오른 쪽은 시금치나물입이다.
 말린 두부와 자른 고마츠나(こまつな, 小松菜)를 같이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사진 오른 쪽은 시금치나물입이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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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말린 두부와 자른 고마츠나(こまつな, 小松菜)를 같이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교토 주변에서는 가을에 고마츠나 씨앗을 뿌려서 겨울에 주로 먹습니다. 그다지 맛이나 향이 없고 담백한 맛입니다. 사진 오른쪽은 시금치나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비슷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더 부드럽게 만들어서 먹습니다.

        모두 무장아찌입니다. 다만 사진 왼쪽은 무를 얇게 자른 센기리이고 오른쪽은 유자를 넣어서 만든 무장아찌입니다.
 모두 무장아찌입니다. 다만 사진 왼쪽은 무를 얇게 자른 센기리이고 오른쪽은 유자를 넣어서 만든 무장아찌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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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참가한 사람이 만들어 온 무장아찌입니다. 왼쪽은 무를 얇게 썰어서 소금과 마른고추, 다시마를 넣어서 만든 것입니다. 교토 사람들은 이처럼 무를 얇게 썰어서 만든 장아찌를 센기리라고 합니다. 오른쪽은 유자를 넣어서 만든 단무지입니다. 약간 노란색입니다. 무는 모두 자신이 직접 땅에 씨앗을 뿌려서 기른 것이라고 합니다.

         야채샐러드와 삶은 브로콜리입니다.
 야채샐러드와 삶은 브로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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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샐러드와 삶은 브로콜리입니다. 이것 역시 직접 씨앗을 뿌려서 기른 것입니다. 이것을 기른 사람은 60세 때 정년퇴직을 한 다음 농사짓는 법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서 푸성귀를 길러서 먹고 있습니다. 처음 농사를 지을 때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10여 년이 지나 경험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늘 공부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직접 겪고 느낀 점이나 푸성귀의 특징들을 적으면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낭콩 샐러드와 달걀말이입니다
 강낭콩 샐러드와 달걀말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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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 샐러드입니다. 삶은 강낭콩에 여러 가지 푸성귀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강낭콩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간사이 지역 땅에서 잘 자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시장이나 가게에서 살 수 있습니다.

달걀말이 역시 만들어 온 것입니다. 달걀말이 한 가운데는 붕장어가 들어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생선을 여러 가지로 활용합니다. 달걀 위에 얹은 나뭇잎이 인상적입니다. 푸른 나뭇잎이 대비되어 노란색과 푸른색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다 된 오코노미야키에 소스를 끼얹고 김가루를 뿌렸습니다.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다 된 오코노미야키에 소스를 끼얹고 김가루를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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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우리 부침개와 비슷합니다. 다만 재료가 조금 다릅니다. 지방에 따라서 넣는 재료나 만드는 법이 조금 씩 다릅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거나 돼지고기를 구운 다음 그 기름 위에 준비한 재료를 올려놓고 굽습니다. 먹기 전에는 소스를 끼얹고 가루 김을 뿌려서 먹습니다.

         야키소바입니다. 야키소바는 군 메밀국수입니다. 가게에서 파는 소바 메밀국수를 사다가 후라이팬에 구운 다음 푸성귀를 섞어서 먹습니다.
 야키소바입니다. 야키소바는 군 메밀국수입니다. 가게에서 파는 소바 메밀국수를 사다가 후라이팬에 구운 다음 푸성귀를 섞어서 먹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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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이 즐겨서 먹는 야키소바입니다. 구운 메밀국수입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거나 돼지고기를 구운 다음 그 기름 위에 사 온 메밀국수를 올려놓고 굽습니다. 타지 않도록 메밀국수를 젓가락으로 흩어놓습니다. 먹기 전에 숙주나물이나 여러 가지 푸성귀를 넣어 구워서 먹습니다.

           햄 구이와 군만두
 햄 구이와 군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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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친구가 보내준 햄을 잘라서 구웠습니다. 먼저 자른 햄을 구운 다음 푸성귀와 버섯 따위를 같이 넣어서 구웠습니다. 햄은 비교적 담백하고 단단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은 손으로 빚어서 만든 만두입니다.

만두 속은 취향에 따라서 여러 가지를 넣어서 만들 수 있습니다. 만두 껍질은 시장이나 가게에서 살 수도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만두를 교자(餃子)라고 합니다. 전문점도 많고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냉동만두를 사서 굽거나 쪄서 먹을 수 있습니다.

         생일 축하 케이크와 축하 노래를 부르는 고지마 미요코입니다.
 생일 축하 케이크와 축하 노래를 부르는 고지마 미요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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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참가한 사람 가운데 생일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작은 케이크를 잘랐습니다.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전문 가수로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이름은 고지마 미요코입니다. 먹는 곳에 음악이나 노래가 곁들여지면 더욱 신이 납니다.

         시즈오카 현 시마다에서 보내온 만두와 구로야츠코(黑大奴)입니다.
 시즈오카 현 시마다에서 보내온 만두와 구로야츠코(黑大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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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즈오카 현 시마다에서 보내온 특별한 먹거리를 맛보았습니다. 두 가지 모두 팥을 재료로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오른쪽 짙은 색깔의 먹거리는 구로야츠코(黑大奴)입니다. 시마다에서 열리는 축제 때 사용해온 먹거리를 상품으로 만들어서 파는 것입니다. 팥과 다시마를 재료로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거나 발견할 수도 있고, 자신의 세계를 더 넓힐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고 참가하기 위해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넘어서는 작은 결단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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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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