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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호. 당시 50살이었던 그는 2003년 1월 9일 새벽 창원 두산중공업 내 노동자광장에서 분신자살했다. 그의 죽음은 노조(노동자)에 가해지는 사측의 손배가압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노조는 2002년 옛 한국중공업의 민영화 반대와 임금·단체협상을 내걸고 파업했다. 고인은 2002년 파업투쟁으로 구속됐고 사측은 그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와 함께 손배가압류를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에서 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에서 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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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징계기간이 끝나 2002년 12월 26일 현장에 복귀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유서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해놓았지만 2002년 7월 해고되었던 4명(김창근·김춘백·전대동·강웅표)은 아직도 복직투쟁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노동열사'라 부른다. 12년이 지났지만 그를 잊지 않았다. 9일 중식시간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이창희)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회장 강웅표)가 마련했다.

두산중공업 조합원들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지역에서 많이 참석했다. 여영국 경남도의원, 석영철·손석형 전 경남도의원,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부산울산열사정신계승사업회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추모제는 추모시 낭송에 이어 노래패 '좋은세상'이 추모곡 "동지들에게" 등을 불렀다. 참가자들은 함께 고함을 지르고 영정 앞에 헌화했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는 참가자들한테 국밥을 나눠줬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9일 중식시간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에서 이창희 지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9일 중식시간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에서 이창희 지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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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지회장은 "평소 이곳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데 오늘 같이 따뜻한 날은 처음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리들 마음은 많이 춥다"며 "달호 형님은 민주노조 기운이 꺼져갈 때 살려냈고, 우리는 금속노조 깃발을 지금까지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상황은 여전하다, 오늘도 활동이 자유로운 중식시간이지만 많은 조합원이 참석하지 못했다, 회사는 오늘 추모제를 용납하지 못하고 있다"며 "12년이 지났지만 나아진 것이 없다, 사회 곳곳에서 노동자와 농민, 서민들이 절규하고 있다, 우리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그 절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회장은 "지난해에도 해고자 복직 문제를 풀지 못했다, 안타깝고 미안하다, 달호 형님과 같이 일했던 동료들은 지난해 정년이 되어 퇴사를 했다"며 "오늘 나의 안녕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 우리를 위해 12년 전 열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웅표 회장은 "우리는 12년 전 배달호 열사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 12년이 흐른 지금 과연 우리는 어떤 상태인가, 너무 안일하다 보니 자본과 정권이 전쟁을 걸어와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다시 배달호 열사의 시신을 사수하는 정신으로 자본과 싸우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가 자본과 맞서 싸우지 않으면 누가 싸울 것이냐, 우리가 다시 싸우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며 "지금 사회적으로 비정규직, 일용직, 계약직, 하도급이 몰려오고, 그것은 우리까지 몰락하게 만든다, 과감하게 일어서자"고 덧붙였다.

배달호 노동열사는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 묻혀 있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묘역을 참배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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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9일 중식시간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에서 노래패 '좋은세상'이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9일 중식시간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에서 노래패 '좋은세상'이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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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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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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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9일 중식시간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에서 참가자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9일 중식시간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에서 참가자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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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에서 이창희 지회장과 여영국 경남도의원,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오른쪽부터) 등이 고인의 유서가 울려퍼지는 동안 묵념을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에서 이창희 지회장과 여영국 경남도의원,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오른쪽부터) 등이 고인의 유서가 울려퍼지는 동안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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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9일 중식시간에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노동열사 배달호 1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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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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