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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덕인고가 지난 9월 "시험문제 유출"을 이유로 교사 김혜심씨를 해고한 가운데, 김씨와 동료교사들은 "부당한 해고"라며 시험기간 등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줄곧 덕인고 앞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덕인고로 진입하는 도로에 걸린 플래카드.
 전남 목포 덕인고로 진입하는 도로에 걸린 플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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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 교과과정'을 운영해 문제가 되고 있는 전남 목포의 덕인고가 이 문제로 감사를 진행한 전라남도교육청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전라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감사관실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덕인고는 학생들이 실제 시험을 본 '편법 시험지(과학 문제가 실린 사회 시험지, 사회 문제가 실린 과학 시험지)'와 편법을 감추기 위해 만든 '가짜 시험지'를 이중으로 만들어 보관했다가 지난해 11월 감사를 나온 감사 담당자에게 가짜 시험지를 내놓았다. 편법 시험지 대신, 정상적인 것처럼 꾸민 가짜 시험지를 제출해 감사관을 속인 것이다.

덕인고를 찾아 재감사를 진행한 전라남도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재감사를 통해 덕인고가 지난해 11월 감사 당시 교육청 직원에게 보여준 가짜 시험지와 실제 시험을 치른 편법 시험지 모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과정과 관계자도 "지난해 11월 이 문제와 관련해 민원이 들어와 감사를 나갔고, 이때 덕인고가 정상인 것처럼 꾸민 가짜 시험지를 제출해 이번에 재감사를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덕인고가 가짜 시험지를 만들었다는 증거는 '과학문제가 실린 한국지리', '사회 문제가 실린 생명과학I' 편법 시험의 답안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두 시험지에는 각각 35문제가 실려 있는데 각 문항별 배점이 모두 같다. 정답은 마지막 35번 문제를 제외하고 모두 같다. 이러면 가짜 시험지를 손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두 시험지의 문제 내용만 바꾸면, 정상적인 것처럼 꾸민 가짜 시험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번처럼 감사관에게 가짜 시험지를 제출해도 답안지에 적힌 배점과 정답이 같기 때문에 의심을 품기 어렵다.
 덕인고가 가짜 시험지를 만들었다는 증거는 '과학문제가 실린 한국지리', '사회 문제가 실린 생명과학I' 편법 시험의 답안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두 시험지에는 각각 35문제가 실려 있는데 각 문항별 배점이 모두 같다. 정답은 마지막 35번 문제를 제외하고 모두 같다. 이러면 가짜 시험지를 손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두 시험지의 문제 내용만 바꾸면, 정상적인 것처럼 꾸민 가짜 시험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번처럼 감사관에게 가짜 시험지를 제출해도 답안지에 적힌 배점과 정답이 같기 때문에 의심을 품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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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재감사 실시... '가짜 시험지' 확인

앞서 <오마이뉴스>는 사회 시험지에 과학 문제, 과학 시험지에 사회 문제가 실린 이른바 편법 시험지 문제를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 사회 시험지에 과학 문제가... 목포 덕인고는 왜?)'.

<오마이뉴스>가 입수해 보도한 2014학년도 2학기 기말고사 2학년 '한국지리', '생명과학I' 시험지를 보면 한국지리 시험지에는 과학 문제가, 생명과학I 시험지에는 사회 문제가 실려 있다.

보도 전인 5일 오전 "시험지까지 과목을 바꾼지 몰랐다"던 전라남도교육청 측은 보도 이후인 7일 급히 재감사를 실시해 가짜 시험지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덕인고로 감사를 나갔을 당시, 정상적인 시험지를 받았는데 이게 가짜시험지였다"라고 밝혔다.

덕인고가 가짜 시험지를 만들었다는 증거는 '과학문제가 실린 한국지리', '사회 문제가 실린 생명과학I' 편법 시험지 답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두 시험지에는 각각 35문제가 실려 있는데 각 문항별 배점이 모두 같다. 두 시험지의 교과 과목명만 바꾸면, 정상적인 것처럼 꾸민 가짜 시험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덕인고 측은 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문과 학생이 과학, 이과 학생이 사회 수업을 함에 있어서 교사나 학생·학부모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일부 과목 빅딜 운영을 한 바 있다"며 "많은 학교들이 이같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오마이뉴스>는 "이후 취재는 교장과 직접 했으면 한다"라는 안내에 따라 5, 6, 7일 덕인고 교장실로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할 수 없었다.

"학생 한 명만 붙잡고 물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최근 문제가 된 덕인고 2014학년도 2학기 기말고사 뿐만 아니라 중간고사에도 '과목 바꿔치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2014학년도 2학기 중간고사 2학년 생명과학I 시험지에는 각종 지도와 함께 '제주시의 시기별 풍향과 풍속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등의 한국지리 문제가 실려 있다. 앞서 보도한 기말고사 사례와 같은 방식이다.
 최근 문제가 된 덕인고 2014학년도 2학기 기말고사 뿐만 아니라 중간고사에도 '과목 바꿔치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2014학년도 2학기 중간고사 2학년 생명과학I 시험지에는 각종 지도와 함께 '제주시의 시기별 풍향과 풍속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등의 한국지리 문제가 실려 있다. 앞서 보도한 기말고사 사례와 같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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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덕인고 2014학년도 2학기 기말고사 뿐만 아니라 중간고사에도 '과목 바꿔치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2014학년도 2학기 중간고사 2학년 생명과학I 시험지에는 각종 지도와 함께 '제주시의 시기별 풍향과 풍속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등의 한국지리 문제가 실려 있다. 앞서 보도한 기말고사 사례와 같은 방식이다.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전라남도교육청의 감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덕인고가 가짜 시험지를 제출했다지만, "학교 측의 자료만 믿고 감사를 진행하는 건 부실 감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목포의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학생 한 명만 붙잡고 물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을 감사관이 몰랐다는 것은 감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감사 결과 보고서를 완성해 결재만 남겨두고 있던 전라남도교육청은 7일 다시 덕인고를 찾아 재감사에 들어갔다. 때문에 이번주 중에 감사 결과물을 내놓으려던 전라남도교육청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남도교육청 측은 이번에 문제가 된 문·이과 과목 빅딜 운영과 관련해 "1, 2월 중에 전남 지역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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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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