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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어린이돕기 평화콘서트가 열린 9일 오후 신은미씨와 황선씨가 대구동성아트홀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갖고 콘서트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북한어린이돕기 평화콘서트가 열린 9일 오후 신은미씨와 황선씨가 대구동성아트홀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갖고 콘서트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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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가 토크콘서트에서 "북한은 지상낙원"이라고 했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신씨와 황 대표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9일 "토크콘서트 내용을 확인한 결과 '지상낙원'이라는 발언 자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보수 종편이 제기한 지상낙원 발언 논란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두 사람의 국가보안법 위반 적용 여부가 주목된다.

<오마이뉴스>는 신씨의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와 두 사람의 강연 내용을 엮은 대담집, <그래도 나는 노래하리>에는 "북한은 지상낙원"이라는 발언은 나오지 않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폭발물 테러로 이어진 지상낙원 논란..."발언 자체 없었다"

지상낙원 발언 논란은 일부 보수 종편이 두 사람의 강연을 '종북 토크쇼'라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TV조선>은 지난달 21일 <뉴스9>에서 '평화통일 토크콘서트'를 '서울 한복판 '종북 토크쇼''라고 보도했다. 강연에서 두 사람이 "북한은 지상낙원"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보도의 주요 내용이다.

이후 보수단체가 두 사람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뒤이어 지난 10일의 한 강연에서는 폭발물이 터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당시 토크콘서트 진행 도중 A군(18)이 신씨에게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다 제지당한 뒤 폭발물을 던져 참석자들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황 대표를 소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황 대표는 이날 소환조사에 앞서 서울경찰청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 선동으로 사제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음에도 경찰은 피해자 가택을 국가보안법 혐의로 압수수색했고 테러 피해자를 공안탄압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경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경찰은 신씨의 출국정지를 다음달 9일까지로 연장했다. 신씨를 세 차례 소환 조사한 경찰은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어 경찰은 북한은 지상낙원이라는 발언이 사실이 아니지만, 그외 발언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초쯤 두 사람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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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신은미, #북한은 지상낙원, #황선, #종북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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