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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페리의 해상 화재 사고를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이탈리아 페리의 해상 화재 사고를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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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9일 오전 9시 25분]

이탈리아 페리가 바다 위에서 화염에 휩싸여 승객 1명이 사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각) 승객과 승무원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페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 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는 이날 새벽 4시 30분께 그리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 차량 적재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든 승객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탈리아 해군과 헬리콥터, 그리스 선적 '더 스피리트 오브 피라에우스호', '아비 자네트호' 등이 사고 지역으로 파견돼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부부가 탈출을 시도하다 바다에 떨어져 남편은 숨지고 부인만 구조됐다.

사건 발생 후 12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160여 명밖에 구조되지 않았고, 나머지 310여 명은 화염을 피해 배의 맨 위층으로 대피했다. 하지만 추운 날씨와 연기 질식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당국이 합동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현장에 강한 바람과 함께 진눈깨비가 내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에 빠지거나 질식한 승객 등 정확한 인명 피해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구조작업에 투입된 한 대원은 화재가 너무 크게 번져 완전히 진압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배도 시간이 갈수록 기울어지면서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고 해역에는 현재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소방선 등을 포함해 7대의 선박들이 승객 구조를 위해 접근했으며 최소 3대의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헬리콥터가 사고 현장 위를 선회 비행하고 있다.

승객들은 구명조끼가 있어도 바닷물이 워낙 차갑고 파도가 높아 배에서 쉽게 뛰어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부 구조된 승객도 심각한 저체온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탑승자 명단에 따르면 그리스 국적이 2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 등 주로 유럽 국적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해군 존 페토리노 제독은 "승객 구조를 위해 8척의 배를 보냈지만 사고 해역에서 6m가 넘는 파도가 일고 있어 다른 배로 갈아타도록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며 "배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예인선이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밀티아디스 바르비치오티스 해운부 장관도 "시계가 나쁘고 기상 조건도 악화되면서 구조임무가 매우 복잡하다"며 "하지만 충분한 수의 구조 선박이 사고해역에 있어 모든 승객이 구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태그:#이탈리아, #그리스, #노르만 애틀랜틱호,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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