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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과 명동을 돌아 보고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풍경이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올 한해 나라에는 어렵고 힘든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리는 올해 있었던 어려운 일을 슬기롭게 이겨냈는지 돌아 보며 반성을 해 봅니다.

겨울 쌀쌀한 날씨라서 광화문에는 약간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띌 뿐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세종대왕 동상을 지나 조금 걸으니 세월호 유가족들이 머무는 천막이 나타납니다.  그 앞에는 노란 리본과 희생자들의 사진이 있습니다. 4월 16일 봄부터 12월 24일 이 겨울까지 우리는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 주지 못하였습니다.

광화문 풍경
 광화문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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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풍경
 광화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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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들
 세월호 희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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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 모습
 세월호 유가족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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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탑 온도는 51도
 사랑의 탑 온도는 51도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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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스케이트장
 시청 앞 스케이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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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서울 시청으로 갔습니다. 시민청 건물로 들어갔더니 여기에서는 각종 공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몸을 녹이고 시청 앞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임시로 만든 스케이트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시청 앞의 자선냄비는 한쪽 구석으로 치워져 있습니다.  예전 시청 앞에서 밝게 빛나던 크리스마스 트리는 한쪽에 초라하게 서 있습니다.

명동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길을 걷기도 힘이 듭니다.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사랑의 종을 울리고 있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경기가 좋지 않은 영향도 있겠지요.

인파를 헤치고 조금 더 걸으니 대한적십자사에서 이웃돕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황우여 부총리가 나와 이웃돕기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명동 풍경
 명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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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이웃돕기 행사
 대한적십자사 이웃돕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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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풍경
 명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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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명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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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예수 탄생
 아기예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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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신자들
 기도하는 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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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인파를 헤치고 명동성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오늘이 크리스마스 전날인지 잊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징글벨~ 징글벨~ 캐럴이 들리고 성탄 축하 행사들이 보일만도 한데, 오늘은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올해는 힘든 이웃도 많아 성탄절을 기쁘게 보낼 형편이 아닌가 봅니다.

명동 성당도 조용합니다. 성당 앞에는 아기예수 탄생 모습이 조그맣게 만들어져 있고 성당 안에는 신자들이 조용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2천년 전 예수님은 소외된 이웃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는데, 오늘 우리는 소외된 이웃을 너무 외면하며 살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냅니다.


태그:#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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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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