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열린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3집 <사람의 마음> 음악감상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지난 10월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3집 음악감상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기하 ⓒ 두루두루amc


가수 장기하가 2년 8개월 만에 라디오 DJ에서 하차하고 음악에 전념할 계획이다.

장기하는 지난 22일 자신의 팬카페에 '아끼고 아끼는 장대라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2012년 4월부터 SBS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의 DJ를 맡았던 장기하는 오는 2015년 1월 4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장기하는 "방송 자체가 즐겁지 않아서 DJ를 그만두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음악이라는 본업에 충실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고민 끝에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털어놨다. "지난 2년 8개월 동안 참 행복했다"고 밝힌 장기하는 "DJ는 음악과 말을 들려주기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방송을 진행해보니 청취자들과 매일 대화하는 사람이더라"면서 "서로를 친구처럼 여기게 되었고, 참 많이 배웠고, 위로를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장기하는 "이제 음악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싶다"면서 "3집을 만들면서 내 능력의 한계를 절감했다. 매일 방송하면서 만족할 만한 음반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음악을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고, 내년에는 정규 앨범 발매와 단독 콘서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DJ 하차를 결정했다는 것.

장기하는 "다른 장르의 뮤지션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발표한다든지, 다른 좋은 뮤지션과 함께 하는 재밌는 공연을 기획한다든지, 아니면 아예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한다든지 새로운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뮤지션 장기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장기하는 라디오 하차가 최근 알려진 악성 루머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기하는 "라디오 하차는 루머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시작한 오랜 고민을 거쳐 결정됐다"면서 "루머의 시발점이 된 게시글의 내용은 단 한 가지도 사실이 아니다. 처음에는 '대응할 가치가 없으나 피해 발생 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루머의 확산 정도가 워낙 커서 고소를 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누리꾼은 인터넷 상에서 자신이 장기하의 전 여자친구이며, 그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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