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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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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 밑으로 내려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결과(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9.7%에 그쳐, 취임 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2%에 달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도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박 대통령은 60세 이상 65%, 50대 53% 등 고령층에서만 50%를 넘겼다. 반면 40대 28%, 30대 19%, 19세~29세 17% 등 40대 이하 세대에서는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46%를 기록했을 뿐 서울 39%, 인천·경기 38%, 대전·세종·충청 37%, 광주·전라 16%, 부산·울산·경남 38% 등 모두 40%를 밑돌았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미흡(21%)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인사문제(11%), 서민정책 미흡(8%),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경제 정책(8%) 등을 꼽았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응답률 상승이 대구·경북(33%→46%)과 부산·울산·경남(42%→53%) 등 지금까지 박 대통령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던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점"이라며 "지난주까지 긍정 응답률·부정 응답률이 모두 40% 중반이던 여성도 이번 주는 긍정 39%, 부정 49%로 바뀌었다. 이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여파가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또 "청와대는 지난 주말 자살한 최 경위가 남긴 유서의 내용을 부인했고 검찰 수사도 문건 유출이나 비선 실세 의혹이 사실 무근 결론으로 향하고 있으나 파문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라며 "국민들은 문서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에서 그런 문건이 작성되고 비선 실세라 불리는 사람이나 대통령의 동생이 검찰에 출두하는 등 일련의 사태 자체를 엄중히 보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2%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해 박 대통령 지지율을 웃돌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3%,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6180명 중 1006명 응답)였다.


태그:#박근혜, #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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