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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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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대한항공 쪽에 처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문 위원장은 19일 열린 비대위에서 모두발언 말미에 "결과적으로 처남이 저 때문에 (취업) 특혜를 입었다면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파란만장한 저의 30여 년 정치 역정에 단 한 번도 자식이나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 없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지만, 최근 집안 다툼이 낱낱이 드러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사과 발언을 마친 문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앞서 문 위원장이 경복고 후배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10년 전 처남의 취업을 부탁했고, 이 처남은 2012년까지 8년 동안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급여 명목으로 8억여 원을 받은 사실이 소송 과정에서 드러나 청탁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우윤근 "헌재 판결 이후 보수-진보 갈등 우려"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이 비대위원직을 사퇴한 후 새로 꾸려진 '2기 비대위'의 이날 첫 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일을 맞아 지난 2년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새 비대위에는 이석현 국회부의장, 원헤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이 합류했다.

원혜영 위원장은 "(대선 당시) 박근혜 당선자는 국민대통합으로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지만 지난 2년 동안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국정운영으로 100%가 아닌 대통령 혼자만의 한국을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인사 참사와 복지공약 실종,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파동으로 세월이 가고 있다"라며 "박 대통령은 2년 전 국민 앞에 무엇을 공약했는지 헤아려 겸손한 마음으로 공약불이행에 대해 유감표명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과 관련해 공정한 판결을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어떻게 되었든 헌재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라면서도 "사법 정치화도 문제지만 정치의 지나친 사법화도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헌재 판결 이후에 벌어진 보수-진보 간의 갈등이 우려된다"라며 "모두 냉정해야 한다, 담담한 심정으로 (판결을)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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