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를 향한 '펀치' 파이팅!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펀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래원, 온주완, 서지혜, 최명길, 김아중, 조재현, 박혁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펀치>는 정글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이자 그를 정의로 치유시키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15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반부패를 향한 '펀치' 파이팅!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펀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래원, 온주완, 서지혜, 최명길, 김아중, 조재현, 박혁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펀치>는 정글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이자 그를 정의로 치유시키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15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믿고 보는' 박경수 작가의 새 작품인 SBS <펀치>가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편성을 두고도 여러 말이 있었고, 급기야는 '대본이 1회까지밖에 나오지 않아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배우들을 <펀치>에 모이게 한 건 박경수 작가의 '글' 그 자체였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펀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입을 모아 박경수 작가에 대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대본은 1부까지밖에 받지 못했지만 드라마 안에서 그리고 있는 캐릭터 간의 구도가 흥미로웠어요. 이태준(조재현 분)과 박정환(김래원 분)의 관계에는 남녀 간의 멜로 이상의 뜨거운 감정이 있고, 자식까지 있음에도 이혼한 박정환과 신하경(김아중 분)은 맞붙어 싸우고 있잖아요. 그러면서도 박정환과 신하경 사이에선 강력한 사랑이 느껴지고, 이태준과 박정환의 사이에서는 위태로움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역설적인 감정에 감동했어요." (김아중)

'과거의 인연'이 세월을 건너 다시 만났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2003년 MBC <눈사람>에서 한 차례 만났던 배우 조재현과 김래원이 11년 만에 한 작품에 모이게 된 것. 이를 두고 "그땐 내가 주조연이었는데, 이번엔 맞서서 붙게 됐다"고 입을 연 김래원은 "한 번 감히 선배님께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던 조재현 역시 "내가 알고 있던 김래원이 변했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는데, 그때의 자세나 연기에 임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더라"며 "과거에 비해 더 성장했다. 속이 깊은 친구"라고 평했다.

조재현-김래원, 파이팅 넘치는 '펀치'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펀치> 제작발표회에서 검찰총장 이태준 역의 배우 조재현과 검사 박정환 역의 배우 김래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펀치>는 정글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이자 그를 정의로 치유시키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15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조재현-김래원, 파이팅 넘치는 '펀치'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펀치> 제작발표회에서 검찰총장 이태준 역의 배우 조재현과 검사 박정환 역의 배우 김래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펀치>는 정글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이자 그를 정의로 치유시키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15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펀치' 김아중, 사랑스런 손인사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펀치> 제작발표회에서 검사 신하경 역의 배우 김아중이 손인사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펀치>는 정글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이자 그를 정의로 치유시키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15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펀치' 김아중, 사랑스런 손인사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펀치> 제작발표회에서 검사 신하경 역의 배우 김아중이 손인사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펀치>는 정글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이자 그를 정의로 치유시키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15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극중 검찰총장이 되는 이태준과 그 밑의 검사인 박정환은 부정부패도 서슴지 않으며 권력에의 길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동지이자 친형제 같은 사이. 하지만 박정환이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면서 두 사람의 대결이 시작된다.

조재현은 "<정도전>이 끝나고 쉬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을 제안 받고 '작품이 좋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악역은 아닌 것 같다"며 "재미도 중요하지만 이 시대에 맞는 드라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드라마가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펀치>도 그럴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만과 편견'과 소재-공간 같지만...톤과 매력은 달라"

두 인물의 대결을 통해 <펀치>는 이들을 둘러싼 검찰 내 세력다툼이나 정치적 지형까지 그려낼 예정이다. 그리고 그 중점에는 이태준과 또 다른 대립각을 세우는 법무부 장관 윤지숙(최명길 분)이 있다. 최명길의 캐스팅을 두고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최명길의) 부군(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이 정치를 하고 있어 정치인이나 고급 관료의 삶을 가장 정확히 표현할 것 같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펀치' 최명길, 기품넘치는 자태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펀치> 제작발표회에서 법무부장관 윤지숙 역의 배우 최명길이 손인사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펀치>는 정글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이자 그를 정의로 치유시키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15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펀치' 최명길, 기품넘치는 자태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펀치> 제작발표회에서 법무부장관 윤지숙 역의 배우 최명길이 손인사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펀치>는 정글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이자 그를 정의로 치유시키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15일 월요일 밤 10시 첫방송. ⓒ 이정민


최명길 또한 "대본에 전문적인 용어가 나오는데 그런 부분은 (김한길 전 대표에게) 공부를 받고 있다. 도움이 많이 되더라"며 "나도 좋지만, 애기 아빠(김한길 전 대표)도 가르쳐주는 것에 즐거워하고 있다. '내가 알려주니 좋지 않느냐'며 계속 확인한다"고 전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이자 앞으로 <펀치>와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될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또한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를 두고 이명우 PD는 "다루는 내용이 다르다 할지라도 소재는 비슷하니까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면서도 "시놉시스와 대본을 구해 보니 '공간이 다를 뿐 추구하는 건 전혀 달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확신했다.

이어 "<펀치>는 대검찰청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우정과 사랑, 배신, 욕망과 같은 것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 드라마"라고 정의한 이 PD는 "비록 소재와 공간은 같지만 드라마의 톤과 매력은 다르다. 오히려 조금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동기가 된다"는 말로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총 19부작인 <펀치>는 오는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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