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인 장윤선 기자가 진행하는 <장윤선의 팟짱>은 '정보가 있는 시사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평일 낮시간대에 청취자들을 찾아갑니다. [편집자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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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진상조사단 1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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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를 짜깁기했다더니, 공공 기록물 관리법 위반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게다가 이재만 비서관 등 8인의 법률 대리인인 손아무개 변호사는 이 문건을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했다. 대통령 기록물은 대통령 업무 수행과 관련해 생산된 문건을 말한다. 아니, 감찰 보고서 내용 중 대통령의 업무 수행과 관련된 게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대통령 기록물인가. 개가 웃을 일이다."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은 3일 업데이트 된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이 문건은 진실에 부합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문건의 작성 주체로 보이는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말을 빌면 이 문건은 그냥 문건이 아니고 매우 신빙성이 높은 문건"이라고 진단했다.
"김기춘에게까지 보고, '찌라시'일 리 없다"그는 <조선일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조 전 비서관의 말 가운데 2013년 '십상시' 송년모임에 참석한 한 인물을 직접 조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라는 점이 매우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2013년 십상시의 송년모임에 정윤회씨가 참석했다는 것이고, 청와대에서 날고 긴다는 핵심 3인방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는 건데, 이 자리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가리켜 감찰 다잡기가 끝나면 그만두게 하겠다고 했다"며 "이것은 쿠데타적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전 행정관은 문건을 작성한 뒤 자신의 업무를 지휘하는 조응천 전 비서관에게 문건을 보고했고 그가 OK했던 문건"이며, "비서실장과 수석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청와대에서, 그것도 고등검사장을 지낸 홍경식 전 민정수석이 OK했던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초원복국집 사건으로 유명한 법무장관 출신 김기춘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가 된 문건인데 이것이 찌라시일 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있다고 박 단장은 일갈했다.
그는 "중요한 건 이 문건이 박근혜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다는 흔적이 없다"며 "과연 박 대통령이 이 내용의 진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하명하고 청와대 내부에서 제대로 규명이 된 뒤에 이 문건에 대해 루머라고 단정한 것인지 의문이며 그런 점에서 볼 때 대통령이 성급하고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7억원' 등 정윤회 관련 또 다른 문건 있다"박 단장은 또 "청와대 실세 3인방 비서관들을 포함한 8명은 찌라시라고 명명하고 사실일 가능성은 빵(0)프로라고 하면서도 수사 의뢰는 공공 기록물 관리법 위반으로 했다"며 "더 뜬금없는 것은 이들의 법률 대리인인 변호사가 이 문건의 유출은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이라고 한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법률 대리인의 말을 다 받아들인다면 이 문건에 십상시가 나오는데 그럼 박근혜 대통령과 그분들이 연결돼 있고, 같이 상의해서 한 거라는 얘기냐"며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청와대가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강조한 것은 "<세계일보>의 추가 보도를 막아보겠다는 것이고 함부로 보도하지 말라는 시그널"이지만, "<세계일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 썼다, 에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문건을 작성한 박 경정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정윤회씨를 만나 무언가 부탁하려면 우선 7억 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며 "7억 원 등 정윤회씨와 관련된 또 다른 문건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정윤회씨가) 7억 원 주장과 관련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개 증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는데 일개든 이개든 증언이 존재한다는 것 아니냐"며 "그런 증언을 한 사람이 누군지 파악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또 "추론컨대 이 문건의 유출을 도모했던 사람은 나라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유출했을 수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더 이상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사람이 권력 안에 있는 것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이어 박 단장은 "이번 문건 파문을 보면 권력 내부 이너서클과 관련된 고도의 암투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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