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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인 장윤선 기자가 진행하는 <장윤선의 팟짱>은 '정보가 있는 시사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평일 낮시간대에 청취자들을 찾아갑니다. [편집자말]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진상조사단 1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진상조사단 1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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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를 짜깁기했다더니, 공공 기록물 관리법 위반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게다가 이재만 비서관 등 8인의 법률 대리인인 손아무개 변호사는 이 문건을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했다. 대통령 기록물은 대통령 업무 수행과 관련해 생산된 문건을 말한다. 아니, 감찰 보고서 내용 중 대통령의 업무 수행과 관련된 게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대통령 기록물인가. 개가 웃을 일이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은 3일 업데이트 된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이 문건은 진실에 부합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문건의 작성 주체로 보이는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말을 빌면 이 문건은 그냥 문건이 아니고 매우 신빙성이 높은 문건"이라고 진단했다.

"김기춘에게까지 보고, '찌라시'일 리 없다"

그는 <조선일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조 전 비서관의 말 가운데 2013년 '십상시' 송년모임에 참석한 한 인물을 직접 조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라는 점이 매우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2013년 십상시의 송년모임에 정윤회씨가 참석했다는 것이고, 청와대에서 날고 긴다는 핵심 3인방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는 건데, 이 자리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가리켜 감찰 다잡기가 끝나면 그만두게 하겠다고 했다"며 "이것은 쿠데타적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전 행정관은 문건을 작성한 뒤 자신의 업무를 지휘하는 조응천 전 비서관에게 문건을 보고했고 그가 OK했던 문건"이며, "비서실장과 수석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청와대에서, 그것도 고등검사장을 지낸 홍경식 전 민정수석이 OK했던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초원복국집 사건으로 유명한 법무장관 출신 김기춘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가 된 문건인데 이것이 찌라시일 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있다고 박 단장은 일갈했다.

그는 "중요한 건 이 문건이 박근혜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다는 흔적이 없다"며 "과연 박 대통령이 이 내용의 진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하명하고 청와대 내부에서 제대로 규명이 된 뒤에 이 문건에 대해 루머라고 단정한 것인지 의문이며 그런 점에서 볼 때 대통령이 성급하고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7억원' 등 정윤회 관련 또 다른 문건 있다"

박 단장은 또 "청와대 실세 3인방 비서관들을 포함한 8명은 찌라시라고 명명하고 사실일 가능성은 빵(0)프로라고 하면서도 수사 의뢰는 공공 기록물 관리법 위반으로 했다"며 "더 뜬금없는 것은 이들의 법률 대리인인 변호사가 이 문건의 유출은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이라고 한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법률 대리인의 말을 다 받아들인다면 이 문건에 십상시가 나오는데 그럼 박근혜 대통령과 그분들이 연결돼 있고, 같이 상의해서 한 거라는 얘기냐"며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청와대가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강조한 것은 "<세계일보>의 추가 보도를 막아보겠다는 것이고 함부로 보도하지 말라는 시그널"이지만, "<세계일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 썼다, 에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문건을 작성한 박 경정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정윤회씨를 만나 무언가 부탁하려면 우선 7억 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며 "7억 원 등 정윤회씨와 관련된 또 다른 문건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정윤회씨가) 7억 원 주장과 관련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개 증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는데 일개든 이개든 증언이 존재한다는 것 아니냐"며 "그런 증언을 한 사람이 누군지 파악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또 "추론컨대 이 문건의 유출을 도모했던 사람은 나라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유출했을 수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더 이상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사람이 권력 안에 있는 것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이어 박 단장은 "이번 문건 파문을 보면 권력 내부 이너서클과 관련된 고도의 암투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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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범계, #정윤회, #박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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