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현대모비스 생산라인 모습
 현대모비스 생산라인 모습
ⓒ 현대모비스

관련사진보기


최근 자동차 관련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오토사(AUTOSAR)다.

'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의 약자로 개방형 자동차 표준 소프트웨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옮겨놔도 '알쏭달쏭'하기 십상이다. 일단 '개방형'과 '표준'을 '패스'하고,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주목하면 훨씬 이해가 쉽다. 차량용 전자 장치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그럼 왜 '표준'이 필요했을까.

기술 발달로 자동차 전자 장치나 소프트웨어의 양과 그 종류가 많아지면서 그 복잡성을 관리할 필요성이 자동차 업계에서 대두됐다. 무엇보다 제품을 수정하거나 개선하고 갱신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표준화를 통해 전기 전자 시스템의 품질이나 신뢰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이에 '오토사'를 위해 최초로 머리를 맞댄 회사는 BMW, 다임러, 보쉬, 콘티넨털, 폴크스바겐 등 5개사. 그리고 2002년 지멘스 VDO(2007년 콘티넨털 인수)가 합류했고, 다시 포드, GM, 도요타, 푸조가 모이면서 9개 회사가 '오토사'의 핵심이 된다.

다시 여기에 자동차 회사 뿐 아니라 전자제어장치 생산업체, 반도체 업체 등도 '우선 회원사'로 발을 들이민다. '개방형'이란 단어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현재 '우선 회원사'는 50여 개,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오토사는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구조를 뜻한다. 표준 개발이나 채택은 다양한 실무 그룹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용이나 일정 모두 합의된 로드맵을 따른다고 한다.

이로 인해 모듈화된(각 기능별로 별도 개발된) 소프트웨어 구성을 지원하게 됨은 물론, 그 복잡도를 감소시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각 모듈별로 서로 다른 업체에서 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개발 일정을 단축 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오토사는 최근 거의 모든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채택하는 소프트웨어 구조가 됐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경우 완성업체와 부품업체, 소프트웨어 개발회사가 참여하는 오토사를 제동장치와 현가 장치(충격 흡수 장치) 등 12개 제품에 적용해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안전과 편의를 목적으로 IT가 결합된 자동차의 지능화가 진행되는 추세에 맞춰, 전장 부품의 설계단에서 소프트웨어의 설계와 평가, 관리에 대한 국제 표준을 이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개발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제품 신뢰성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ACU(에어백 제어장치)에 대해서도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 26262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은 바 있다. ISO 26262 역시 자동차 안정성 확보를 위한 규제를 표준화한 것으로 최근 자주 뉴스에 등장하는 자동차 관련 규약 이름이다.


태그:#오토사, #ISO 26262, #현대모비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