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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2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첫 정책간담회를 열고 서울시 예산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시와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2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첫 정책간담회를 열고 서울시 예산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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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만나 서울시의 재정 부족을 호소하며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통과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나 위원장은 "(서울시의) 안전 예산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으나 "예산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시와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첫 정책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협의했다. 지난달 1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경원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의 첫 회동에서 시와 서울시당이 정례 회동을 갖자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 3년 만에 나경원 두 손 잡은 박원순 "서로 협력하자")

이날 모임에서 서울시와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이같은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과 정효성 행정1부시장, 이건기 행정2부시장, 임종석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나경원 위원장, 이노근·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정부에게 역차별 받아"... 나경원 "안전 예산 확대 없어"

박원순 시장은 "여러분들을 환영하기 위해 빨간 넥타이를 맸다"며  자신을 소개한 뒤 새누리당 소속 당협위원장들에게 예산 지원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난 3년간 중앙 정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의원회관까지 찾아가면서 노력해왔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울시의 재정자립도는 80% 수준이지만 서울시가 국제 도시와 경쟁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중앙 정부로부터 일종의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도로함몰' 예산을 언급하면서 "노후화된 하수관거를 교체하는 데 앞으로 4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에서 1500억 원을 편성했고 중앙 정부에 1000억 원을 요청했는데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나 위원장은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말처럼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도시 경쟁력의 시발점은 도시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안전예산'을 지난해보다 확대했지만 획기적인 변화는 없어서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 위원장은 "최근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도교육청 등 이곳저곳에서 갈등이 많은데 여든 야든 현장에서 같이 현안을 들여다보고 논의하는 모습 자체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부에서 서울시의 '안전 재정'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무상급식과 무상보육도 (서울시가) 미래 세대를 위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현안보고에서 서울시민의 세금부담은 37%에 달하지만 예산 혜택은 6~7%에 불과하다며 국고보조율의 형평성 문제 등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지역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듣고 한 시간 가량 조찬 회동을 마무리했다.


태그:#박원순 시장, #나경원 의원, #안전 예산,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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