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세영(사진 맨앞)이 월드컵 2차 대회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모습

쇼트트랙 박세영(사진 맨앞)이 월드컵 2차 대회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모습 ⓒ 박영진


'쇼트트랙의 신성' 최민정(서현고)과 박세영(단국대)이 월드컵 1500m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과 박세영은 16일 새벽(아래 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먼저 열린 여자 1500m 경기에서 최민정은 팀 동료 심석희(세화여고)와 함께 결승전에 출전했다. 초반 맨 뒤에서 나란히 레이스를 펼친 두 선수는 2바퀴를 지나면서 선두로 함께 나왔다. 그러나 곧바로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받으며 뒤로 밀렸다.

승부는 4바퀴를 남기고 나서 시작됐다. 두 선수가 함께 나오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2, 3위권으로 올라섰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인코스로 파고들면서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2분 38초970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2014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500m, 1500m를 모두 석권하며 일찌감치 유망주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지난 1차 월드컵에서 1000m에서 은메달,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연이어 메달을 획득하며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뒤이어 들어온 심석희는 동메달을 따냈다. 비록 월드컵 1500m 12연속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2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이 종목 절대강자 임을 입증했다.

남자 1500m에서는 박세영·신다운(서울시청)·서이라(한국체대)가 출전해 박세영이 금메달, 신다운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초반 자리싸움이 치열했던 가운데, 신다운이 5바퀴 가량을 남기고 선두에서 이끌기 시작했다.

뒤이어 박세영과 서이라가 3, 4위에 자리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마지막 1바퀴에서 역주가 펼쳐졌다. 3위 자리에 있던 박세영이 아웃코스로 스퍼트를 하며 순식간에 1위 자리로 올라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다운은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전지수(강릉시청)가 3위를 했다. 500m 1위 판커신(중국), 신예 왕슈에(중국) 그리고 마리안느 셍젤레(캐나다)와 맞붙은 전지수는 스타트에서 3위로 올라서며 출발했고 이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도 곽윤기(고양시청)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중국·러시아·헝가리 선수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곽윤기는 초반 스타트에서 밀리며 5위로 밀렸다. 하지만 곧바로 선두 다툼을 틈타 3위로 올라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결과에서 대한민국은 1500m를 싹쓸이 하고, 500m에서도 두 개의 동메달을 추가하며 금2, 은1, 동3을 기록했다. 한국 팀은 17일 새벽 500m 2차 레이스, 1000m, 남녀계주 결승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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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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