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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도부 선거가 지난 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치러진다. 전국 67만여명의 조합원의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4개 후보팀이 출마해4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1995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도부 선거가 지난 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치러진다. 전국 67만여명의 조합원의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4개 후보팀이 출마해4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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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간선제에서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제8기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가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한 개조로 4개 팀, 총 12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앞서 대의원 선거는 대의원별 성향을 파악해 지지 후보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첫 직선제로 인해 67만 명에 달하는 조합원의 '민심'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첫 직선제로 뽑힐 위원장 후보별 공약과 면면은?

네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기호 1번 정용건(전 사무금융노련위원장)후보는 ▲ 연금·세금·의료·보육 등 사회공공성 투쟁 주도 ▲ 비정규직 철폐·고용안정·노동시간단축 등 노동기본권 쟁취 ▲ 정부·자본과 교섭 주도·승리 쟁취 ▲ 민주노총 주도로 진보정당 통합 및 야권질서 재편 추진 ▲ 단위사업장 대표자회의 상설화로 소통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기호 2번 한상균(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후보는 ▲ 노동기본권 쟁취 및 노조법 전면 재개정 ▲ 비정규직 철폐 및 권리 보장 ▲ 임금체계 정상화 및 최저임금·생활임금 쟁취 ▲ 민영화 저지 및 사회공공성 강화 ▲ 구조조정 저지 및 정리해고 철폐 ▲ 공적연금 정상화 및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등을 내세웠다.

기호 3번 허영구(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후보는 '조합비 3500억원, 의무금 1000억 원 프로젝트'를 약속했다. 조합비를 임금 총액의 1%로 정해 민주노총의 재정 안정성을 꾀해 조직의 자주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목표·주체·투쟁·조직·노동자 정치 혁신 등 5대 과제를 선정해 민주노총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구호를 내걸었다.

기호 4번 전재환(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는 ▲ 주 36시간제로 노동 시간 단축 ▲ 최저임금 1만 원 ▲ 100만 비정규직 조합원 ▲ 민주노총 전략방침에 대한 80만 조합원 정책투표 ▲ 미래전략위원회 구성과 제2의 산별노조운동 추진을 약속했다.

후보별 자세한 프로필과 세부공약은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을 방문하면 살펴볼 수 있다.

2015년은 민주노총 20년... 새 지도부 비전 필요해

민주노총 19년 역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위원장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1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 등록된 유권자는 모두 67만여 명이며 투표는 12월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2만여 개 사업장에서 실시된다. 우편과 전화자동응답 방식으로도 투표가 가능하다. 위원장은 재적 조합원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 과반 득표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 후보의 결선 투표로 이어진다.

지난해까지 민주노총은 1000여 명의 대의원이 지도부를 선출해왔다. 또 임기 3년의 새 지도부는 내년 11월이면 출범 20돌을 맞는 민주노총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초의 직선제 지도부로 민주노총의 새로운 20년을 꿈꾸는 것은 벅찬 시작"이라며 "우리는 노동운동의 새로운 가능성과 지도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만태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담화문을 통해 "첫 직선제를 보다 더 공정하고 무결한 선거로 만들어가기 위해 하루하루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태그:#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정용건 후보, #한상균 후보, #허영구 후보, #전재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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