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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일 오후 3시 29분]

가수 신해철씨의 의료사고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1일 오전 신해철씨가 사망 전 장협착 수술을 받은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수사관 8명을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스카이병원에 보내 장협착 수술을 받았을 때부터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심정지에 이르기까지의 의무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의무기록을 분석한 뒤, 조만간 병원 관계자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오는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고인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앞서 신씨의 부인 윤원희(37)씨는 고인의 장협착 수술을 담당했던 스카이병원을 지난달 31일 경찰에 고소했다. 신씨의 사망 과정에 병원의 책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윤씨는 대리인을 통해 제출한 고소장에서 "(남편이) 수술 후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으니 수사해달라"고 밝혔다.

윤원희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분명한 것은 (남편이) 원하지 않은 수술을 했고 수술 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는데 그에 맞는 후속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윤씨가 말한 '원하지 않은 수술'이란 위 축소수술을 말한다. 그는 "남편이 수술을 받은 다음날 아침 주치의가 저와 남편에게 수술 경위를 설명한다며 수술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는데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그 수술에 서명을 한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 열이 나고 아파하는데도 그 병원에서는 수술 후라 그럴 수 있다는 말만 했다"면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카이병원 측은 위 축소수술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스카이병원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박아무개 변호사는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신해철, #스카이병원, #의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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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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