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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3일 오전 11시 49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벌어진 동시다발적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벌어진 동시다발적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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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회의사당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각)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의 국회의사당, 국립전쟁기념관 등이 모여있는 '팔러먼트 힐'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30여 발의 총격을 가해 경비병을 숨지게 하고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남성은 전쟁기념관 앞에서 근무하던 경비병에게 총을 발사한 뒤 국회의사당을 향해 달려갔다. 이 과정에서 수십 발의 공격을 가했고, 국회의사당 안으로 진입했으나 경찰의 총격에 사살됐다.

괴한의 총격을 받은 전쟁기념관 경비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고, 역시 총에 맞은 다른 2명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회의사당 안에는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를 비롯해 국회의원 30여 명이 있었다. 캐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퍼 총리는 사건 직후 국회의사당 밖으로 피신했으며 무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의사당에서 가까운 대형 쇼핑몰 리도 센터 인근에서도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캐나다 경찰은 동시다발적으로 총격이 발생한 점에서 계획된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 대변인은 "사살된 범인 외에도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 역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의 소행일 수 있다는 의혹에 테러 경계등급을 상향시켰다.

전날 캐나다 퀘벡에서도 한 무슬림이 승용차를 타고 군인 2명을 치어 1명을 숨지게 하고 달아나다가 경찰이 쏜 총에 사살됐다. 퀘백 경찰은 극단주의 무슬림이 군인을 상대로 벌인 테러로 결론 내렸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서방 연합이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 격퇴 공습을 벌이며 테러 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하퍼 총리와 긴급통화를 하고 경계 태세를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미국은 테러 위험에 대비해 오타와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항공 경계를 강화했으며, 캐나다도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캐나다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의해 사살된 테러 용의자의 신원은 32세 캐나다 남성 마이클 지하프-비보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가 최근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하퍼 총리는 이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캐나다는 비열한 공격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사건은 테러와의 싸움에 대한 우리의 각오와 노력을 두 배로 커지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캐나다, #총격, #테러, #이슬람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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