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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3대 이동통신사가 최근 5년간 총 3조 원 이상의 광고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영(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새누리당 의원이 3대 이동통신사의 감사보고서(금융감독원 제출용)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지난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광고비('광고선전비')로 쓴 돈은 3조4555억 원에 이른다.

2010년 약 6861억 원이었던 3대 이동통신사 광고비는 2011년 7591억여 원, 2012년 약 7831억 원, 2013년 8411억여 원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22.6%나 늘어난 것이다. 올 상반기 이들이 집행한 광고비는 약 3862억 원이었다.

3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많은 광고비를 쓴 곳은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은 3대 이동통신사 전체 광고비의 약 48.6%에 해당하는 1조6777억 원을 광고비로 썼다. LG유플러스는 1조847억 원, KT는 6931억 원의 광고비 지출을 기록했다. 특히 KT의 경우 지난 2012년 전년도에 비해 290억여 원을 줄였지만 지난해 다시 광고비를 늘렸다.

류지영 의원은 "통신시장을 잡고 있는 3대 통신사가 소비자 유치경쟁을 위해 지속적으로 과도한 광고선전비를 지출한다면 그 손해보전을 통신비로 전가하게 되어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라며 "소비자들은 광고비 지출보다 서비스 질 향상 등에 많이 지출하는 것을 원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TV와 DMB 등 지상파 광고의 상위 10대 광고주에 3대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포함됐다. 지난 2010년에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LG유플러스가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3대 이동통신사 모두 5대 광고주(LG유플러스 2위, KT 3위, SK텔레콤 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류지영 의원실은 "해마다 3대 이동통신사가 지상파 광고를 위해 지출한 광고비는 10대 광고주가 지출한 전체 광고비의 약 35%에 이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지상파 상위 10대 광고주가 지출한 광고비는 3448억여 원이었고, 이 가운데 약 1195억 원(약 35%)은 3대 이동통신사에서 지출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에서 지출한 광고비(약 1436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태그:#류지영, #3대 이동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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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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