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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선언 기념식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는 신은미씨.
 10.4선언 기념식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는 신은미씨.
ⓒ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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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 "재미 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연재를 통해 잘 알려진 신은미씨가 5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10·4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초청 강연을 통해 "우리 모두는 변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남북한이) 총부리를 겨누며 역사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날 6·15공동선언실천 뉴욕지역위원회가 개최한 10·4선언 기념식에서 자신이 최근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소감을 전하면서 "북한을 방문해 보니 우리 모두가 비극적인 분단의 아픔을 양어깨에 짊어진 같은 동포이자 이웃이라는 점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신씨는 자신이 어릴 적 보수적인 가정에서 태어나고 반공 교육을 받아 온 세대라 처음 북한을 여행하면서 많은 선입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곳의 주부들도 우리와 똑같이 자식과 남편을 위한 반찬 걱정을 하는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는 동질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수천 년간의 민족적 정서를 함께하고 있는 같은 민족에게 이질감은 없었다"며 "자주 만나기만 한다면 이를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천연자원 바탕으로 남북한 '윈윈'할 기회 빨리 찾아야"

어린 여학생도 문자를 확인할 만큼 핸드폰이 많이 보급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신은미씨.
 어린 여학생도 문자를 확인할 만큼 핸드폰이 많이 보급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신은미씨.
ⓒ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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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씨는 이번 강연에서 "나는 속물근성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청중 웃음), 북한의 모든 것이 다 돈으로 보였다"며 "이러한 북한의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남북한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회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씨는 "나진-선봉 지구는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는 철도를 닦고 있고 중국은 도로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데, 다른 국가들에게 이 좋은 기회를 다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라 속이 상했다"며 "실업자와 비정규직이 늘고 있다는 한국의 장비들이 놀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해 참석한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씨는 '통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하지만 통일은 대박을 뛰어넘어 민족의 축복일 수 있다"며 "남북한이 교류를 확대해야 하며 정치 체제 차이를 뛰어넘어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늘 가능하게 해야 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는 물론 서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11월에 수양딸로 삼은 설경이가 낳은 아이가 돌을 맞이해 다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북한의 겨울 풍경을 보고 남편은 겨울 낚시도 해보고 저는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도 타고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남북한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우리 재미동포들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10·4선언 7주년 기념식에는 50여 명이 넘는 인사들이 참석해 신은미씨의 강연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강연에 앞서 최관호 대표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제 북측 고위급 일행이 남한을 방문해 남북고위급 회담을 이달 말에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6·15선언과 10·4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한에 새로운 관계 개선과 통일의 활로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태그:#신은미 , #재미동포 아줌마, #10.4공동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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