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유연성 '어디든 문제없어' 한국의 이용대와 유연성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수첸, 장난과 맞붙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이용대-유연성 '어디든 문제없어' 한국의 이용대와 유연성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수첸, 장난과 맞붙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유성호


포효하는 손완호 한국의 손완호가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첸롱과 맞붙어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 포효하는 손완호 한국의 손완호가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첸롱과 맞붙어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 유성호


지난 12년간 중국의 벽에 막혀 번번히 좌절해야만 했던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남자 단체 결승에서 숙적 중국을 3-2의 스코어로 물리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까지 앞서 쉽게 우승하나 싶었지만 2-2까지 잡혀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단식에서 최고참 이현일 선수가 투혼의 승리를 거두며 3-2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슬아슬하고 손에 땀을 쥐게한 명 경기였지만 국내의 어떤 방송국도 이 경기를 방송하지 않았다. 결국 국민들은 생방송으로 이 경기를 시청할 수 없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공중파, 종편, 케이블 등 많은 채널이 있지만 어느 한군데도 인천아시안게임을 중심으로 중계하고 있는 곳이 없다. 종편은 사실 아시안게임 중계권이 없어 중계를 할 수 없고, 스포츠 전문 채널도 구기 종목 몇 경기만 중계하는 실정이다.

행가래 받는 배드민턴 맏형 이현일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 한국과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3대 2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하자, 팀동료들이 이현일을 헹가래치고 있다.

▲ 헹가래 치는 배드민턴 선수들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 한국과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3대 2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하자, 팀동료들이 이현일을 헹가래치고 있다. ⓒ 유성호


배드민턴 남자 단체 '자랑스러운 태극기'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게양되는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다.

▲ 배드민턴 남자 단체 '자랑스러운 태극기'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게양되는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다. ⓒ 유성호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지상파는 프라임 시간대에 인기 예능 프로와 드라마를 방영하느라 아시안게임은 뒷전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인터넷에 능한 젊은층들은 이번 배드민턴 중계를 보기 위해 해외 채널을 찾아다니는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대한민국 인천에서 펼쳐지는 경기인데 중국방송을 시청하면서 중국말을 들으며 경기를 봐야 하는게 지금의 실정인 것이다.

현재까지 인천아시안게임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사상 최악의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개막식의 허술함부터 시작해 그외 여타 문제점들을 들어 많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무리한 국제대회 유치가 얼마나 좋지 못한 대회를 만드는지 많은 사례들이 보여주고 있다.

비인기 종목 대표선수들이 그나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대회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국내에서 펼쳐지고 있음에도 오히려 홍보 부족과 매체 접근성 부족으로 많은 선수의 영광의 순간이 흐지부지 되고 있다. 그들의 땀과 눈물이 주는 감동의 드라마를 많은 국민이 함께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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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기자 본인 블로그에도 중복 게재합니다.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아시안게임 중계 공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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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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