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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인석 화성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 정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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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가 심했지만 한 번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화성 시민들이 저를 재신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것이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서 확인됐다."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채인석 화성시장은 당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하지만 쉬운 선거는 아니었다. 이번에 치러진 지방선거는 특히 경기도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네거티브가 심했다고 평가된다. 화성시장 선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채 시장은 "갖은 억측과 루머가 돌았다"며 "13년 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화성시민들은 채 시장을 다시 선택했다. 1616표라는 근소한 차이였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401표 차이로 당선된 것에 비하면 표 차이가 4배나 늘었다"면서 채 시장은 환하게 웃었다.

지난 15일, 채인석 화성시장을 만났다. 채 시장은 재선으로 "민선 5기에 추진하던 정책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LTE급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화성시가 서해안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착실하게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채 시장과 한 인터뷰 내용이다.

"민선 6기 기조, 민선 5기와 달라야 할 이유 없다"

- 지난 6·4 지방선거는 유난히 네거티브가 심한 선거였다. 특히 경기도가 심했는데, 화성시장 선거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갖은 억측과 루머와 말도 안 되는 내용이 SNS를 통해서 유포되었다. 심지어는 공원에서 유인물을 만들어서 살포했다. 저를 음해하는 내용을 하다못해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문자(메시지)를 뿌렸다. 일정 부분은 먹혀들었지만, 일부는 (상대 후보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채 시장은 정책이 실종된 네거티브 선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13년 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웠다고 털어놓았다. 선거가 끝나고 석 달이 지난 지금, 채 시장은 다시 금연을 시작했다.

- 극심한 네거티브에도 당선됐다. 당선될 거라고 자신했는지?
"한 번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좀 더 많은 표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표 차이는 예상보다 적었다."

채 시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401표 차이로 상대 후보를 누른 전력이 있다. 이번 선거는 그 때보다 4배나 표 차이가 늘었다. 하지만 선거 상황이 4년 전보다 더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새누리당 실세로 꼽히는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가 바로 화성이다. 지난 2013년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장 후보 당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채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당선된 것은 우리 화성시의 민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악조건 속에서, 힘들고 불리한 상황에서 당선된 의미는 남다르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채인석 화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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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6기가 시작됐는데, 민선 5기 다른 차별화된 시정 방침이 있는지?
"없다. 민선 5기와 기조나 방침은 같다. 5기와 달라야 할 이유가 없다."

- 민선 5기 때 추진했던 것을 계속 이어서 추진하는 건지?
"당연하다. 민선 5기와 민선 6기의 가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제가 (민선 5기에) 추진했던 가치나 정책이 옳았기 때문에 (화성시민들에게) 재신임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채 시장은 "민선 5기 때는 빚을 갚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며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따로 정했고,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화성시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게 정책의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런 기조가 민선 6기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들,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더 옳다"

채 시장은 특히 민선 5기 때 "공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자치단체장이 취임하면 내부 조직을 장악해야 파워와 권위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 힘으로 외부 조직을 만드는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공무원 조직을 강제해서 내 편으로 만들어 시장이 원하는 정책만 하게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 시민의 이익을 가장 우선적으로 대변하는 조직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을 했다."

채 시장은 공무원들을 줄 세우지 않고 화성시민들을 위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 관권선거'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을 줄 세우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는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한다."

역 관권선거의 역풍을 맞았다면서도 채 시장은 자신의 우직한 시정 철학을 포기할 생각이 없단다. 채 시장이 가장 존경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버랩되는 건 그 때문이다.

채 시장은 "(시 행정이) 스피드 업(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쉽기는 하지만 자율에 맡기는 것이 훨씬 더 스피드 업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지난 민선 5기 때 해남 땅끝마을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522km를 걷는 국토대장정을 했다. 전국의 자치단체장 가운데 최초다. 당시 3가지 지역 현안 해결을 내걸었는데,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
"국토대장정은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력을 화성시민들이 만들 수 있게 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고, 그런 것들이 정책에 반영되는 계기를 만들어 내자는 의도에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채 시장이 해결하고자 했던 3대 지역 현안은 '국립자연사 박물관 유치, 매향리 생태공원 국비 지원, 화성호 담수화 중단'이었다. 채 시장은 "국가적인 경제 상황 때문에 당장 국립자연사박물관을 건설하기 어려워졌다"며 "화성시에서 내년에 공룡박물관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화성시를 대표하는 공룡이다. 1만2천여 년 전에 화성에 존재했던 공룡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다. 이 공룡이 서식했던 화성에 공룡박물관이 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채 시장을 포함한 많은 화성시민들의 생각이다.

"중국의 자공박물관을 제외하고는 화성 공룡박물관이 아시아에서는 공룡에 관한 최고의 콘텐츠를 가진 박물관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내년에는 화성시 당성에서 경주까지 국토대장정 할 것"

 채인석 화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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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호는 2016년까지 담수화가 보류됐다. 담수화 부작용을 정밀 재조사한 뒤에 담수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는 게 채 시장의 설명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매듭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향리 생태공원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특별법이 제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시민적인 합의를 통해서 매향리 평화생태조각공원을 조성하게 됐다. 이게 아주 의미가 큰 공원이 될 것이다."

채 시장은 매향리 미군 폭격장에 투하된 포탄으로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평화조각물을 만들어 기증, 전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조각가들이 흔쾌히 작품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매향리에 세계적으로 유일한 평화조각공원이 만들어지는 기반을 국토대장정을 통해서 닦았다고 생각한다. 매향리 평화생태조각공원은 화성시에 새로운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 내년에는 화성시 당성에서 경주까지 걸을 예정이라고 하던데?
"국토대장정을 한 이후 해마다 걷게 된다. 작년에는 공룡알 화석지에서 화성호를 거쳐 매향리까지 30km를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올해는 동탄에서 서신까지 60km를 걷고, 내년에는 당성에서 경주까지 걸을 예정이다.

실크로드 천 년 역사를 가진 게 우리 화성이다. 천 년 전에 한반도에서 실크로드가 연결됐고, 그 관문 역할을 한 곳이 화성의 당항성으로 지금의 당성이다. 그 역사적인 의미를 되살리면서 화성이 역사와 문화를 자랑할 수 있는 도시라는 자긍심을 갖자는 것이다."

채 시장은 걷는 전체 거리가 700km 남짓 될 것이라며 20여 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크로드 대장정을 위해 채 시장은 체력을 열심히 다지고 있다. 지난 2012년 국토대장정 때, 채 시장은 놀라운 체력과 속도로 대장정을 완주했다.

채 시장은 민선 5기에 이어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경기도 자치단체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공동형 장사시설과 야구장을 꼽았다. 야구장에는 유소년 야구연맹을 유치, 매년 야구 전국대회가 12차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시장은 "화성시가 광역교통망이 잘 되어 있는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흉내도 내지 못할 일들을 하고 있다"며 "그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성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서울시의 1.4배에 이르는 넓은 면적이다. 개발할 수 있는 땅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된다.

현재 인구가 55만에 육박하는 화성시가 인구 100만의 대도시로 성장해 서해안의 중심도시가 되는 기반을 민선 6기 임기 4년 동안 닦겠다는 것이 채 시장의 야심찬 포부다. 채 시장은 "화성시민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화성시민이라는 것을 자랑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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