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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6일 오후 2시 12분]

경찰이 경북 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에게 현금을 지급한 사실이 폭로된 가운데, 경남 밀양에서는 한국전력공사(한전) 간부가 송전탑 경과지 주민을 돈으로 매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16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밀양송전탑반대주민 법률지원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전이 밀양에서도 주민 매수를 시도한 사례가 밝혀졌다"고 전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송전탑 반대 주민 A씨는 지난 2월 지역 단위농협 임원선거에 출마했다. 그런데 당시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 김아무개 차장이 마을 이장 B씨를 통해 현금 1000만 원을 전달하려 했다는 것이다.

 음독자살한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시민분향소가 있는 밀양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 인도에 주민들이 "핵발전소 이제 그만" 등의 구호가 적힌 손피켓을 걸어 놓았다.
 음독자살한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시민분향소가 있는 밀양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 인도에 주민들이 "핵발전소 이제 그만" 등의 구호가 적힌 손피켓을 걸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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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1000만 원 가운데 200만 원을 따로 떼어 보관하고, 800만 원을 지난 2월 12일 단위농협 임원선거를 앞둔 A씨에게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A씨가 그 돈을 받지 않자 B씨는 다른 마을 주민 C씨를 통해 대신 전달하려 했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안 A씨가 C씨를 찾아가 '안 받겠다'고 하자, 결국 C씨는 B씨에게 돈을 되돌려 주었다.

B씨는 이후 마을 개발위원 회의 때 이 문제를 두고 추궁을 당하자 200만 원을 따로 떼어낸 사실을 털어놓았고,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돈을 한전 김아무개 차장한테 돌려주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대책위는 "한전 김 차장이 A씨한테 '이장 B씨가 두 차례나 요구하여 그 돈을 주게 되었고, 그 돈은 (송전탑) 시공사한테서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주민 A씨의 진술 내용을 녹취한 자료를 함께 언론에 배포했다. 대책위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하게 한전이 반대 주민을 금전으로 매수하려 한 것은 물론이고, 단위농협 임원선거에 불법을 시도한 것이며, 하도급 업체에 금전을 요구한 위법행위"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청도경찰서장 금품 살포 행위가 알려지면서, 밀양 송전탑 현장에서 한전 측이 저지른 매수 행위가 폭로되는 등 지금 전국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한전과 공권력이 저질렀던 범죄 행위가 줄줄이 폭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마을 이장이 지역지원사업비 중 일부인 개별 지원금을 합의 전에 우선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한전은 합의 전에 지급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며 "그런데 시공업체에서 철탑 공사를 위한 진입로 사용 협의를 하던 중에 그 같은 사실을 알고, 시공업체가 이장한테 1000만 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은 것이지, 한전 직원이 돈을 받아서 돌려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 "한전, 밀양 송전탑 반대주민에게도 천만원 전달 시도"녹음파일 공개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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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A씨의 진술 내용 녹취록

A씨 : 거 우리는 처음에 내있고(나한테) 건넬라고 시도했던 봉투는 800만 원이 들었다고. B씨 입으로. 우리가 확인도 안 해봤고. 그래 내가 떡 밀어뿌고 나와뿟지. "나는 그런 돈으로 내가 농협에 뭐 이사를 하겠다 그런 생각이 있었다카면 아예 출마도 안 하는 사람이다, 내 성격을 모르느냐", 하면서 반려를 딱 하고 나오뿟더니 (A씨가) C씨를 불렀어. C씨하고 D하고. 둘이를 부른 거라. 자기 집에.

불러가지고 재차 시도를 해서 C보고 (돈을) 준거라. 주면서 (C씨한테도) 800만이라 캤고, 내있고도(나한테도) 800이라 캤고. 그래 돼가지고 저녁에 그래 나는 (농성장)에 다부 갔뿠는데, (농성장에 있던) D씨가 불려가는 걸 보고, 다시 온 걸 물어보니 C씨가 (돈을) 받아서 밖으로 나갔다' 카는 기라. 아이고 클났다 싶은 기라. 그래 (C씨에게) 내가 전화를 했어. "그래 형님, 그 돈 집행하면 절대 안 됩니다." "알았다." 카더라고. 한 11시경에 자기 모임하고 들어오더라고. 그래가꼬 회관에서 (C씨를) 만났어.

나는 "형님", 다짜고짜, 내가, 둘이 만나가, "돈 봉투 봅시다"카니. '있다' 카는 거라. "있으면 내일 새벽에 바로 갖다 주소." 이래 됐다 말이야. 그래 갖다줬는데, 뒤에 동네 퍼지기를 어떻게 퍼짔는가 하면, **씨가 (B이장 친구)가 따지고 드니깐 '우예 800이고, 1000만 원이면 1000만 원이지, 누가 생각해봐도 오백이면 오백, 천 이면 천, 아구를 맞차주지. 800이 뭐꼬', 이래 된 기라. (따지고 드니깐) 그래가 '이백만 원은 내가 보관하고 있었다'. 내가 800을 받아 삼킸다 카면 자기는 200을 꿀꺽하겠다 카는 소리라. 그래 가지고 1000은 확실한 거라.

대책위 : 김**씨는 액수는 안 밝힜네, 그러니까?

A씨 : 김**이는 천만 원이라 캤지.

대책위 : 아 캤어요(그랬어요)? 아버님한테. 예. 예.

A씨 : 그 돈을 천만 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면, '그 돈 천만 원이 어디서 났노?' 내가 물으니깐, 그래가 인자 (김** 차장이) '시공사 돈을 천만 원을 자기가 받았다' 이거라. (B씨가) 두 번이나 요구를 하더래. 하는 거를 마지 못해가 인자 천만 원을 긴급히 구해가지고.. 천만 원 소리는 확실해. 그거는 동네에서도 그 말이 나왔고, B씨 입으로서는 이백만 원을 자기가 보관하고 있었다, 전 동민이, 내만 아는 사실이 아니고 전 동민이 다 아는 사실이니깐. 그거는 부인할 수 없어. 김**이가 직접적으로 내한테 천만 원이라고 말을 했고. 늦게라서...

그런기네 천만 원은 확실하고. 그거를 내가 하는 말은 선거에 개입할라 캤다카는 거, 이거 인자 농협 이사 선거를 이틀 앞두고 그래 됐거든. 이틀인가 그래 딱 앞두고 그 일이 발생됐다 말이야.

그래 가지고, 인자 나는, 내 같은 경우는 아까 한 소리지만 돈을 가지고 할 놈은 아니지, 죽어도. 절대로. 나는 내 이미지가 청렴결백을 주장하는 놈인데 절대로 그 짓을 안 한다 말이야. 그래나이, 하도, 예를 들어 내가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선거에 당선되면 된다 카면 내 돈 써가지고 내가 하지 말라고 내가 저거 돈 써가지고 하겠노. 그 대립각을 세워가 있으면서.

그래 내가 그 세상 돌아가는 걸 영 모르는 놈도 아니고 결국은 우예될지는 뻔한 답이 나오는데, 예를 들어 그 돈 갖고 내 이사 됐다하면 나는 이 세상 사람도 아니다. 지금쯤. 지 흔들어가지고 내 살도록 놔두었겠나. 어떤, 저거가 공갈협박을 해가주고 내 이거 반대 측에서 활동 못하게 만들었을 거라 말이야. 분명히. 내 발목을 확 잡아보겠다라는 그 제일 큰 심산이 그거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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