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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한국사진기자협회 체육대회에 참석해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한국사진기자협회 체육대회에 참석해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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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탈당을 기정사실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CBS <노컷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공감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라며 "지난 12일 밤 중진 5명과의 회동에서도 원내대표를 유지해달라고 했는데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저렇게 물러가라고, 아니 아예 당을 떠나가라고 하는 것 같고 나를 죽이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내가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안경환-이상돈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이 무산된 직후인 지난 12일 문재인·문희상·박지원·정세균·김한길 등 중진 인사들은 박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것과 세월호 특별법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의 중재 노력에도 당내 초·재선 그룹과 다수의 3선 의원들은 원내대표직 사퇴 요구를 철회하지 않았고 오히려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이인영, 인제근, 노영민, 진성준 의원등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박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파동'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이지 탈당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새정치연합, 긴급모임...박영선 사퇴 재차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이인영, 인제근, 노영민, 진성준 의원등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박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파동'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이지 탈당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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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박 원내대표가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사퇴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쫓겨나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틀 정도 칩거하며 고민을 더 하겠다"라고 탈당을 기정사실로 하며 그 시기까지 언급했다.

그는 "지금 탈당하면 당이 공중에 떠버리는 것이니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며 "내가 탈당을 언급했으니 중진들이든, 나를 내쫓으려 하는 초재선 의원들이든 (그들이)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하면 그 때 그 분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나갈까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탈당 후 야권재편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내가 지금 그런 엄두를 어떻게 내느냐. 살아남기는커녕 쫓겨나는 상황에서 정치적 장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비판이 제기 된 것과 관련해 "내가 의원들의 의사를 듣지 않고 협상과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다 들을 수 있느냐?"라며 "안경환·이상돈 비대위원장 카드도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중진 몇 분과 상의했고 동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경환·이상돈 명예교수만큼 정당과 정치개혁에 대한 식견과 소신을 갖고 있는 분이 없는데 그런 분들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새정치연합이 얼마나 폐쇄적이냐"라며 "지도부 흔들기를 마치 부하 직원 다루듯이 하는 현재의 야당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도 정당정치 개혁과 혁신을 할 수 없어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의원이 말한 것처럼 새정치연합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는 중도적이거나 보수 개혁적인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그들로 하여금 당과 정치를 개혁·혁신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우리 당의 문을 두드리겠느냐"라며 "2016년 총선도, 2017년 대선 전망도 어둡다"라고 지적했다.

두 차례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 실패와 외부인사의 비대위원장 영입 실패로 인해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에서 모두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도 취소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회의실이 텅 비어 있다.
▲ 적막감 감도는 새정치연합 회의실 두 차례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 실패와 외부인사의 비대위원장 영입 실패로 인해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에서 모두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도 취소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회의실이 텅 비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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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영선, #탈당, #새정치연합, #이상돈,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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