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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유가족과 동조단식 중인 시민들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이날 농성장에 모인 시민들은 추석 전 세월호 특별법 처리 무산으로 추석연휴에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 세월호 농성장 윷놀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수사·기소권 보장하라"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유가족과 동조단식 중인 시민들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이날 농성장에 모인 시민들은 추석 전 세월호 특별법 처리 무산으로 추석연휴에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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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한 시민이 단원고 학생 고 오영석 군 아버지 오병환 씨를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 추석 연휴 세월호 농성장 찾은 시민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한 시민이 단원고 학생 고 오영석 군 아버지 오병환 씨를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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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인데도 이렇게 시민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죠. 마지막 문제는 유가족인 저도 틀렸어요.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내용을 다시 한 번 보고 아직 내용을 모르시는 시민들과 대화하려고 합니다."(세월호 유가족 오병환씨)

'폭식집회'에 습격당한 다음날에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단식농성장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고 차분했다. 추석 명절을 이용해 꾸준히 행사를 갖고 더 많은 시민들에게 특별법 유가족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추석 연휴 이틀째인 7일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단식농성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세월호 OX퀴즈'와 윷놀이 행사를 열었다. 늦여름 날씨에 세월호 유가족들과 동조단식을 하느라 지친 시민들도 생기를 찾는 모습이었다.

어려운 질문 나오자 "검색 찬스 없나요?"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OX 퀴즈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설명이 담긴 책자와 노란 팔찌를 선물하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이 마련한 추석 선물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OX 퀴즈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설명이 담긴 책자와 노란 팔찌를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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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OX퀴즈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처음엔 10여 명 정도 몰리며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시민들은 질문이 이어질수록 적극적으로 퀴즈에 참여했다.

가장 어려웠던 질문은 '유가족이 주장하는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은 총 49조로 구성돼 있다'는 문장이었다. 일부 시민은 이 질문이 나오자 주최 측에 "검색찬스 없느냐"고 질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행사 상품으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직접 만든 팔찌와 세월호 특별법을 자세히 설명해놓은 책자가 주어졌다. OX퀴즈에 이어 윷놀이가 시작되자 행사 집중도는 더 높아졌다.

8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에 국민 한가위상 차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추석 기간동안 매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유가족과 국민이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한가위를 보낸다는 취지다.

추석 당일인 8일에는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아이들이 좋아했던 음식을 한 가지씩 상에 올려 가족 합동 기림상을 올린다. 이후 인원을 둘로 나눠 팽목항과 광화문을 방문할 계획이다. 광화문에서는 오후 4시부터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음식을 나눌 수 있는 국민 한가위상도 차린다.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문화제에는 가수 이은미의 무대와 퍼포먼스, 마임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열린 세월호 특별법 OX퀴즈 내용이다.

[OX퀴즈] 당신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유가족과 동조단식 중인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OX 퀴즈를 하고 있다.
▲ 세월호 특별법 OX 퀴즈대회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유가족과 동조단식 중인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OX 퀴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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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에서는 진상규명위원회가 기본 6개월 활동하고 성과가 미진할 경우 활동기한을 3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X. 유가족은 기본기한을 2년으로 하고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안을 지지한다. 6개월 진상규명으로는 할 수 있는게 사실상 없기 때문. 6개월 안은 새누리당이 낸 것이다."

- 검찰이 세월호 사고의 원인을 선장의 음주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X. 선장의 문제도 있지만 급선회, 과적 등 여러가지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이 뭐였는지를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세월호 특별법이 필요하다."

- 현재 한국에서는 연령이 30년 된 선박까지 운행이 허용된다. 
"O. 세월호 탑승자들이 입었던 구명조끼 중에서는 1994년에 만들어진 것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세월호는 교통사고다. 천안함보다 보상이 커서는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X. 해당 발언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주호영 의원이 했다. 주 의원의 지역구는 대구 수성구다."

-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간사를 맡은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수학여행갔다가 개인회사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 만들어서 보상해달라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고 말한 적이 있다.
"X.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얘기한 내용이다. 심 의원은 최근 같은 장소에서 30일 이상 집회를 연속해서 열 수 없게끔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사실상 세월호 유가족들을 겨냥한 입법이다."

- 현재 세월호 유가족들은 청운동 동사무소 앞과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X. 국회 앞에도 농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원이 많지는 않다."

- 개그맨 김제동도 특별법 제정을 위한 동조단식을 23일간 진행했다. 
"X. 23일간 동조단식을 했던 건 가수 김장훈이다."

-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탑승 선원이 직접 전화로 보고한 곳은 청와대다. 
"X. 청와대가 아니라 국가정보원으로 보고가 이뤄졌다. 세월호와 같은 항로를 오가는 오하마나호를 비롯해 1000톤이 넘는 다른 큰 배들은 국정원 보고를 하도록 되어있지 않다. 그러나 세월호는 국정원에 보고하기로 체계가 짜여져 있다. 이런 이례적인 내용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세월호 특별법이 필요하다."

-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사라진 시간은 7시간이다. 
"O. 7시간이 맞다."

- 세월호 특별법은 총 49조로 이뤄져있다. 
"O. 49조까지 있다."


태그:#세월호, #특별법, #유가족, #광화문,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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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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