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홀>의 한 장면.

영화 <맨홀>의 한 장면. ⓒ 롯데시네마


배우 정경호와 정유미가 도심 속 스릴러 영화 <맨홀>로 오는 10월 돌아온다.

3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맨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영화는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 수철(정경호 분)과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게임을 그린 도심 공포스릴러다.

"무심코 지나간 맨홀이었지만 '저 안에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고 말문을 연 정경호는 "도심 속 스릴러 영화로, 두 자매와 맨홀 안에 사는 수철과의 이야기를 그린다"며 "밖에 나오지 못 하고 맨홀 안에 갇혀 사는 수철이라는 인물을 연기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정경호는 "수철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안 하는 인물이라서 밖을 나가지 않는다"며 "실제 존재하지 않은 인물을 표현하다보니 어려웠는데, '이런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다.

정유미는 "전에는 맨홀을 보고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이 영화를 찍고 나서 괜히 맨홀에 시선이 갔다"며 "실제 맨홀은 동그란 모양뿐만 아니라 네모난 것도 있고 다양한 모양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트에서 촬영을 많이 했고 실제 환풍기 같은 좁은 곳에 구겨져서 연기했던 게 힘들었다"고 답했다.

극 중 청각장애인 소녀 역할을 맡은 김새론은 의사소통과 감정표현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작품 들어가기 한 달 전부터 수화를 배웠다. 급한 상황에서 말로 하고 싶은데 손으로만 표현해야 해서 답답했다"고 말했다.

신재영 감독은 "흔히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지만 관심을 갖지 않는 맨홀 안에 누군가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어떤 사건들이 벌어지게 된다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며내지 않을까 싶었다"며 "무심히 지나치는 소재가 되려 공포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신 감독은 "실제로 허가를 받아서 맨홀 여러 군데를 며칠 동안 돌아다녔다"며 "가스가 많이 올라오고 죽은 쥐들의 냄새, 기괴한 소리에 정신이 없었다. 거기에서 최대한 리얼함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정경호·정유미·김새론·조달환·최덕문 등이 출연하는 영화 <맨홀>은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맨홀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 신재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