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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20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내 경기도미술관에서 유가족 총회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에 대해 최종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한 후 총회장을 나서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 여야 합의안 '거부' 결정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20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내 경기도미술관에서 유가족 총회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에 대해 최종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한 후 총회장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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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최종 : 20일 오후 11시 18분]
유가족 총회, 재합의안 최종 거부... 흔들리는 '박영선 비대위'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을 두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설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새정치연합은 20일 안산과 광화문 등에서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구하러 왔다"면서 협상안에 대해 설명했지만, 유가족들은 이를 최종 거부했다.

이날 오후 7시 세월호 유가족들은 전체 총회를 통해 여야 합의안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결국 압도적으로 반대 뜻을 밝혔다. 더불어 '진상 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유가족은 '기소권 및 수사권 주장'을 담은 1안과, '특검 추천을 포함한 재논의' 2안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1안은 여야 협상안에 대한 분명한 반대 뜻을 담고 있고, 2안은 여지를 남겨 놓는 것이었다. 176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1안에 132표, 2안에 30표, 무효표 14표가 나왔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22일 본회의까지 계속 설득한다는 계획이지만, 유가족들의 뜻이 워낙 확고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비대위 체제 또한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유가족 총회에서 압도적으로 재합의안 불신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자, 유가족들이 재협상을 요구하며 자리를 뜨고 있다.
▲ 설득하는 박영선, 자리뜨는 유가족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자, 유가족들이 재협상을 요구하며 자리를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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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38일째 단식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산으로 내려가 유가족 20여명 을 직접 만났다. 박 원내대표는 "이유가 어떻든 잘못했다고 말씀 드리고 용서를 구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 외에 다른 의원들도 4개 그룹(광화문 단식농성장, 시민사회계, 대한변호사협회, 안산 합동분향소)으로 편성해 합의안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새정치연합을 향한 불신이 팽배했다. 새정치연합은 "야당이 한계가 있으면 빠지라", "가족대책위가 수사권·기소권 수없이 외쳤지만 야당에서 포기했다"라는 유가족들의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결론은 여야 협상안에 대한 최종 거부. 또 다시 유가족과의 사전 협의 과정을 소홀히 하며 실수를 되풀이 한 박영선 비대위 체제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김영오씨를 만났을 때 추가 재협상에 대해 "그건 못한다고 말씀 드렸다"라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재재협상'은 불가능함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처럼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림에 따라, 당분간 상황은 꽉막힌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다.

진퇴양난... 흔들리는 박영선

현 상황에 대해 당 내에서도 찬반 목소리가 갈리고 있다. 협상안에 대한 비판적 의견과 박영선 원내대표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김영오씨와 함께 동조단식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 문재인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유족들이 지나친 게 아니다, 유족들은 이미 수사권과 기소권을 양보했다"라며 "대신 특검이라도 괜찮은 분이 임명될 수 있게 하자는 상식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소통과 공감"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대통령부터 유민 아빠를 만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덧붙였지만, 사실상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함으로써 당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용적인 측면뿐 아니라 유가족과 협상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을 통해 논의를 모아갔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만나 재합의안에 사인부터 할 것이 아니라 유가족들의 사전 동의를 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한 초선 의원은 "유족 동의 없이는 안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서 협상에 나서는 방법이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문병호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합의안에 대해서는 박영선 대표로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당의 입장은 박영선 대표 중심으로 좀 더 단합하고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정국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는 "이런 상황은 교황이 와도 못 푼다, 유가족들은 더 이상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아직까지 설명과 이해 방침 유효"

일단 새정치연합은 "22일 임시회 소집 전까지 성의 있게 이해를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비상 의총은 예정돼 있지 않다, 아직까지는 설명과 이해 방침이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22일까지 유가족 설득에 최종 실패한다면 새정치연합은 재합의안을 당 내에서 추인할지를 두고 당내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재재협상'을 결정한다면 박 원내대표는 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보름 전 비대위 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원내대표는 비대위도 출범하기 전에 휘청거릴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 경기도미술관을 찾아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임원을 만나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 만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 경기도미술관을 찾아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임원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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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0일 오후 8시 45분]
박영선 또 고개 숙였지만 유가족 항의 쏟아져... 소득 없이 끝난 양측 회동

"이유가 어떻든 간에 잘못해서 이렇게 유가족분들 마음을 편안히 못 해드린 것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가 유민 아빠에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잘못했다. 용서해달라고 말하러 왔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지만 유가족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박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경기 안산 세월호 희생자 공식 합동분양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대책위원회 임원 등 30여 명의 가족들을 만났다. 여야 합의안 수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논의하게 될 유가족 총회를 앞두고 그동안의 여야 협상 과정을 설명하며 유가족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박영선, 여야 합의안 사전에 알리지 않은 이유는?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사전에 유가족들에게 합의안을 공개할 수 없었던 사정을 털어놨다. 그는 "8월 7일 이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제가 극비리에 여러 차례 만났다, 진솔하게 대화하기 위해서였다"라며 "(특검추천위원 중 여당 추천) 2인을 현행 법규에서 최대한으로 얻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야당과 유가족들이 동의한 후에 결정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안을 제가 직접 썼다, 우리 당 다른 의원들에게 전화를 쭉 드렸더니 절대로 안 된다는 의원이 한 분도 안 계셨다"라며 "그 정도면 아마 유가족들도 받아들이지 않겠나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유가족들에게 공개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 안이 밖으로 알려지면 의원총회에서 배겨나기 힘들다, 이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가서 (추인 안 되면) 원내대표를 그만 두겠다고 하고 이 안을 내겠다고 했다"라며 "직을 걸고 해야 하니 보안을 정말 지켜달라고 했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이 원했던 안이 최종 합의안이 되지 못했던 이유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여야 재합의안을 놓고)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와서 유가족들이 10인안(진상조사위가 10명의 특검추천위를 국회에 추천하고 여야가 이중 6명을 비토해 상설특검법상 국회 몫인 4명을 결정하자는 안)을 원한다고 하더라"면서 "하지만 그때는 이미 그 안을 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0인안'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가 제안한 안이었다는 점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안을 전해철 의원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말씀 드렸더니 거부권을 몇 차례 행사할 것이냐는 논란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최종적으로 네 사람을 뽑는데 두 배수인 8명도 아니고 10명을 새누리당이 고집하는 데는 실제 계산해 보니 수의 함정이 있었다"라며 "거부권을 몇 차례 행사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에서 반드시 원하는 사람이 수의 함정 때문에 들어가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밖에서는 제가 혼자서 독단적으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동의할 수 없다"라며 "저희가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맘에 안 들어서 저희를 야단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게 저희의 최선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쏟아진 유가족 항의... "적을 이해한다는 건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임원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 만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임원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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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의 설명이 이어졌지만 유가족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적(이완구 원내대표)을 이해한다는 건가"라며 "그 사람을 안 죽이면 내가 죽는다는 그런 개념을 가지고 싸웠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나. 가족들은 하나도 찬성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른 유가족들도 거세게 항의했다. 한 유가족은 "야당의 역할은 여당의 독주를 막는 것인데 새정치연합은 지금까지 여당에 붙어 우리가 가는 걸 소파처럼 막고 있다"면서 "왜 그렇게 총알받이 하느냐"고 따졌다.

또 한 유가족은 "협상하기 이전에 정확하게 가족대책위와 논의된 법안을 가지고 협의를 했어야 한다"며 "우리는 수사권·기소권을 뺀 적이 없는데 왜 결과가 이런가, 우린 수사권 기소권을 원한 만큼 강력한 특검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가족들에게서 "우리는 죽을 각오가 돼 있는데 야당은 뭐가 두려워 그렇게 합의하나", "야당이 한계가 있으면 빠지라", "가족대책위가 수사권·기소권 수없이 외쳤지만 야당에서 포기했다", "가족대책위 (요구가) 반영된 부분이 1%도 없다", "여당 몫 2명을 우리가 추천한다고 제안하라"는 항의가 쏟아졌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 몫을 야당이나 유가족이 추천하려면 상설특검법을 바꿔야 한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특검해서 맘에 안 들면 다시 바꿀 수 있다, 한 사안에 대해 특검을 두 번 할 수 있는 경우는 대한민국 역사상 없었다"라고 말하는 등 설득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가족들은 접이식 의자를 집어던지고 회의장을 빠져 나가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박 원내대표와 유가족들의 회동은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이날 박 원내대표와 함께 온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다시 협상하기는 어려운 국면"이라며 "조금 더 다양한 채널로 (유가족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들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합동분향소 내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에서 총회를 열고 여야 재합의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유가족들이 여야 재합의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임원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협상안 설명하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임원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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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0일 오후 6시 5분]
새정치연합, 안산과 광화문에서 유가족 설득 총력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여야 재합의안을 가지고 유가족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20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유가족 가족 총회 전까지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에 대해 가족 동의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가족 총회가 열릴 예정인 안산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박 원내대표와 함께 안산을 지역구로 둔 김영환·전해철·부좌현 의원도 안산에 머물며 유가족들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오전에도 광화문 광장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8일째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저희가 잘못이 있으니 용서해달라"라며 여야 합의안에 이해를 구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8일째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요청을 전달하겠다"며 단식 중단을 설득하고 있다.
▲ 유민아빠 '단식중단' 설득하는 박영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8일째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요청을 전달하겠다"며 단식 중단을 설득하고 있다.
ⓒ 곽노현 전 교육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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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재인 의원이 전날부터 동조 단식에 들어간 가운데 이미경 의원 등 11명의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김영오씨를 만나기 위해 광화문 광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오후 3시경 몇몇 의원들이 찾아오자 김씨는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 면담 신청을 위해 농성장을 떠났다. 이후 의원들은 2시간가량 천막에서 기다렸지만, 결국 김씨를 만나지 못하고 하나 둘 현장을 떠났다. 현재는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소수의 의원만이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가족총회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참석할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필요하면 참석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들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게 없다"라며 "22일 임시회 소집 전까지 성의 있게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의안 추인이 강행될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상황이 돼서는 안 되겠지만, 어쩔 수 없이 추인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여부는 오늘 유가족을 만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청와대를 찾은 김영오씨는 야당 의원과 만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 만나는 것보다 대통령 면담이 더 중요하다, 야당 의원들이 굶겠다고 하는데 그 시간에 (국회에서) 싸웠으면 좋겠다"라며 "단식을 하려면 전 의원이 다 와서 하든가, 몇 명씩 해봤자 효과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박영선 원내대표를 만난 김씨는 "아침에 혈압이 올라가 하루종일 힘이 없다, 대표라는 사람이 대통령을 설득하고, 여당을 설득시켜야 하는데, 유가족과 나를 설득하러 왔다"라며 "내가 단식을 중단하는 게 중요한가, 아니면 책임자 처벌이 중요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 면담 신청서를 작성하려 했으나 경찰이 출입을 막아섰다. 그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고, 인근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정의당 의원단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김씨는 한 시간이 넘게 기다린 끝에 박 대통령 면담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


태그:#세월호, #특별법, #박영선, #김영오,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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