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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낮 7시간 행적 의혹을 보도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타쓰야 서울지국장이 18일 오전 11시 5분 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가토 지국장은 '한국 검찰에 소환됐는데 심경이 어떤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가토 지국장은 변호사와 통역인을 동행했으며, 이들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가토 지국장을 상대로 보도 근거와 취재 경위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보도가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우익 언론으로 분류되는 <산케이신문>은 지난 3일 가토 지국장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서 가토 지국장은 박 대통령이 문제의 7시간 동안 모처에서 비선인 한 남성과 함께 있었다는 풍문을 <조선일보> 칼럼과 증권가 소식지 등을 언급하며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강한 유감을 표하고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달 초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가 가토 지국장을 고발하자 검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검찰의 발빠른 대응은 언론 탄압 논란과 더불어 외교 문제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는 등 과잉 대응 논란을 낳고 있다. 또한 해당 기사의 핵심 근거로 언급된 <조선일보> 칼럼은 전혀 문제를 삼고 있지 않아 형평성 문제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관련기사 : '대통령 명예훼손'에 팔걷은 검찰, '7시간 의혹'은?


태그:#박근혜, #산케이신문, #조선일보,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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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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