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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일부 회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음성 꽃동네 행사장 입구로 가려다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일부 회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음성 꽃동네 행사장 입구로 가려다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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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일부 회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음성 꽃동네 행사장 입구로 가려다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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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을 앞두고 오전 11시부터 참석자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가톨릭 교회의 대표적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에는 오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낮 12시를 넘어서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낮은 곳으로 임하려는 교황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꽃동네에는 이날 모두 3만 여명이 행사에 초대됐다.

교황의 첫 일정은 오후 4시 30분 장애인 등 200여 명과의 만남(꽃동네 희망의 집)이다. 음성 꽃동네에는 노숙인 744명, 정신질환자 466명, 장애인 327명, 영유아 84명, 아동 97명 등 모두 2002명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에서 온 일부 장애인들은 정문을 지나자마자 경찰에 이어 출입을 저지당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일부 회원들은 휠체어를 타고 꽃동네 정문을 지나 주행사인 출입 증 확인 등 검색대가 있는 곳으로 향하다 저지당했다.

음성 꽃동네 정문에서 주 행사장(사랑의 연수원)까지 걸어서 20-30분을 가야하지만 참석자들은 교황을 가까에서 영접한다는 생각에 즐겁기만하다.
 음성 꽃동네 정문에서 주 행사장(사랑의 연수원)까지 걸어서 20-30분을 가야하지만 참석자들은 교황을 가까에서 영접한다는 생각에 즐겁기만하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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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꽃동네 정문 앞.
 음성 꽃동네 정문 앞.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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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출입증이 없어 출입증 소지여부를 검색하는 입구까지만 가려고 하는데 왜 저지하느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출입증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들도 비표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곳까지는 출입이 가능하다.

주최 측은 "출입비표가 없는데다 휠체어를 타고 차도를 지날 경우 위험해 통행을 제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장애인 단체들은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계기로 "가톨릭 장애인복지가 반(反)예수적인 수용시설 중심에서 사회통합과 자립생활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머지 참가자들의 행사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다만 정문에서 주행사장까지 약 30분 가까이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대전에서 온 김영광(67)씨는 "무더위에 한참을 걸어야 해 힘겹지만 교황님을 뵐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날 교황은 자애인들과 만남에 이어 오후 5시 15분 한국 수도자들과의 만남 (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오후 6시 30분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과의 만남 (꽃동네 사랑의 영성원) 등을 통해 연설할 계획이다.

교황은 이날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서 한국 수도자 4000여명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성무일도(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바치는 공적인 기도)를 한국어로 할 예정이다. 성무일도에는 교황뿐만 아니라 꽃동네 내에 초대받은 3만 1000여명의 신도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사진은 교황영접을 준비하고 있는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모습이다.
 교황은 이날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서 한국 수도자 4000여명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성무일도(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바치는 공적인 기도)를 한국어로 할 예정이다. 성무일도에는 교황뿐만 아니라 꽃동네 내에 초대받은 3만 1000여명의 신도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사진은 교황영접을 준비하고 있는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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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프란치스코 , #교황, #장애인단체, #음성 꽃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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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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