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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19일째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노숙자에 비유해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1일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19일째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노숙자에 비유해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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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19일째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노숙자에 비유해 비판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또 세월호 유가족들의 농성을 허가해 준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잘못 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겨냥해 "국회에서 저렇게 농성하고 있는 모습은 안 좋다고 본다, 국회 본청 앞에 빨래를 널어 놓고… 노숙자처럼 하고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은 시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더운 여름에 유가족들이 노숙자들이 하는 것처럼 국회 본청 앞에 빨래를 널어 놓고 있는 그런 모습이 안타깝다는 취지에서 한 이야기였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 본청 앞 모습이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유가족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느냐, 그런 취지이지 유가족들을 부정적으로 폄하해서 한 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이 1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19일째 단식 농성중인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말없이 농성장을 지나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 외면하는 새누리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이 1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19일째 단식 농성중인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말없이 농성장을 지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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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세월호 유가족들의 국회 농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유족들을 국회안으로 들어오게 한 데 대해서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에 대해 김 의원은 "(국회 안에서 농성하는 게) 헌정사상 처음 있은 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농성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본다. 저렇게 한다고 듣고 저렇게 안 한다고 안 듣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이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위도 만들고 유족이야기를 듣겠다고 했다, 또 지금 진상규명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이지 진상규명을 안 한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이런 상황에서 유가족들이 국회 본청 앞에 있는 모습은 좋아보이지 않는다"라고 거듭 유가족들이 농성을 풀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유가족들이 몸도 축났고 힘든데 정의화 의장이 (농성 중인 유가족들에게) 가서 '제가 여야에 유가족들의 의견을 전달하겠으니 농성을 풀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태그:#김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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