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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 투표가 진행중인 사당1동 주민센터.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주민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정오까지 서울 동작을의 투표율은 16.6%를 보이고 있다.
 서울 동작을 투표가 진행중인 사당1동 주민센터.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주민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정오까지 서울 동작을의 투표율은 16.6%를 보이고 있다.
ⓒ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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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30일 오후 7시 5분]

30일 오후 6시가 넘은 시각에도 서울 동작을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투표 마감 한 시간 남은 지금, 퇴근후 '넥타이 부대'의 투표 참여가 격전지 동작을의 판세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흑석초등학교에 마련된 흑석동 제1투표소에 만난 송아무개(40대·여)씨는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모자가 함께 노회찬 후보를 지지했다는 송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로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한다"며 "세월호 죽은 아이들을 위해서, 동작의 변화를 위해서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애완견을 데리고 투표소에 나타난 정아무개씨는 "세월호 책임은 정부에 있는 게 아닌데 야당이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며 "정부를 믿고 따라줘야 일이 제대로 진행된다, 그래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흑석동 주민센터(흑석동 제8투표소)에서 만난 김정희(40대·여)씨는 "나경원 후보가 서울시장에 낙선하고 나서 안타까웠다"며 "이번에 다시 기회를 줘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노 후보는 구체적인 공약이 안 보이고 새누리당과 정부만 잘 못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노 후보를 지지했다는 구아무개(33)씨는 "같은 당 정몽준 전 의원이 국회의원이었을 때 동작이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새누리당 보다 야당 후보를 뽑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후 7시 현재 서울 동작을은 7만 2501명이 투표를 마쳐 43.4%를 기록하고 있다.

[1신: 30일 오후 1시 27분]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동작을 선거구. 30일 낮 12시 현재 동작을 42개의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의 투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동작을은 흑석동, 동작동, 상도1동, 사당1동부터 5동까지다.

동작을에선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노회찬 정의당 후보, 김종철 노동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앞서 노 후보와 단일화로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가 사퇴했고 유선희 통합진보당 후보도 뒤이어 사퇴했다. 선거 초반 우세를 보이던 나 후보와 새정치연합과의 연대로 맹추격에 나선 노 후보의 접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 지역에선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 때 당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이계안 민주통합당 후보가 격돌해 50.8%를 얻은 정 후보가 이 후보(44.0%)에 6.8%p 앞서 당선된 바 있다. 정몽준 전 의원이 지난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면서 이날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엄마의 마음이라면 당연히 나경원"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김무성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역 앞 유세에서 손을 들어 보이며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나경원 지원유세 나선 김무성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김무성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역 앞 유세에서 손을 들어 보이며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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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민심은 엇갈렸다. 나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들은 동작구를 '강남의 4구'로 만들어준다는 나 후보의 공약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사당2동 제5투표소가 마련된 동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윤영화(50대·여)씨는 "(나 후보가 공약한) 장재터널이 뚫리면 강남과 동작이 더 가까워져서 우리 동네도 더 멋지고 잘 살 수 있게 될 것 같다"며 "나 후보가 추진력도 좋고 똑똑하니까 동작에 더 큰 발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당2동 제4투표소인 '화랑유치원'에서 투표를 마친 김아무개(60)씨도 "여당의 과반이 무너지면 안 된다"며 "정부에 힘을 밀어줘야 한다, 당연히 1번 나경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분열만 일으키는 야당은 동작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나 후보의 교육 공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3살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투표소를 찾은 김희영(38)씨는 "나 후보가 서초, 강남 만큼의 교육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이 마음에 든다"며 "여당이니까 밀어 붙이면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성아무개(43·여)씨는 "강남 학원으로 아들, 딸을 보내지 않게 해준다는 약속을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엄마의 마음이라면 당연히 나 후보"라고 말했다.

임상순(73)씨는 후보 단일화를 비판했다. 임씨는 "후보 단일화한 이후부터 나 후보 지지하는 지인들이 더 투표장에 나오려고 한다"며 "후보 단일화가 나 후보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나라에 도움이 안 된다, 야당 때문에 나라 모양이 이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회찬이 상처 받은 국민 마음 풀어 줄 것"

노회찬 동작을 야권단일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4번 노회찬 기억해주세요" 노회찬 동작을 야권단일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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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정권 심판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인사 실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당1동 주민센터에서 아내와 함께 투표를 마친 김아무개(39)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한 여름에 목숨을 걸고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을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휴가를 가라고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동작을은 민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민심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노 후보의 승리로 지방선거에서 다 못한 심판을 다시해야 한다"며 노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다.

남사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김윤영(45·남)씨는 "후보를 단일화해서 야권 지지자들이 결집해 노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다"며 "노 후보가 무능한 정부를 질타하고 야권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야권 지지자라고 밝힌 성아무개(28)씨는 "노 후보가 국회에 가야 박근혜 정부 1년 반동안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며 "노 후보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명연설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서울 동작을의 투표율은 16.6%로 전체 유권자 16만7천여 명 가운데 2만7800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사전 투표자수 2만2천여 명(13.2%)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태그:#서울 동작을, #7·30 재보궐선거, #나경원,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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