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거출마자들은 막판 선거유세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판세에 대해 수원지역 3개(수원을·수원병·수원정) 선거구 출마 후보 캠프에서는 대부분 '박빙우세'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와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붙은 수원을 지역은 정미경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정 후보 캠프관계자는 "변수가 많아 안심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백혜련 후보 측 역시 "지지도가 많이 올라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0일 오전, 정미경 후보 측은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언론에서 박빙우세라고 하는데 우리도 그렇게 보고 있지만 워낙 변수가 심해 안심할 수 없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지지층 결집이 중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백혜련 후보 측은 "지지도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느낀다, 2~3일 전부터 유권자 반응이 달라졌다, 다른 지역의 야권단일화 효과가 우리 쪽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뒤집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학규 후보 측 "박빙우세"... 김용남 후보 측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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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재·보궐선거에서 수원병에 출마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오른쪽)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 유혜준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붙은 수원병은 손학규 후보 측에서 "박빙우세로 당선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김용남 후보 측은 "초경합"이라면서 "누가 우세한지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 측은 "박빙우세라고 본다"며 "손 후보가 직접 주민과 접촉해서 지지를 호소했는데 그 진정성이 먹혔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을 전후로 박빙우세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용남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반해 김용남 후보 측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초경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 관계자는 "시원하게 확답하고 싶지만, 누가 우세한지 도저히 판단할 수가 없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붙은 수원정 역시 어느 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양쪽 캠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임태희 후보 측은 "이틀 동안 현장에 나가서 선거운동을 하는데 분위기가 좋다"며 "박빙우세로 본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후보 측 역시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유권자 반응이 좋다"며 "박빙우세로 본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문제는 투표율"이라며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본 투표율을 잡아먹을 수도 있어서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이어진 사전투표에서 수원정은 8.34%로 전국 평균 투표율 7.98%를 넘어섰다. 하지만 수원을은 6.13%, 수원병(팔달)은 7.3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