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차 예비명단이 발표된 후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엔트으리'선발이라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4일 2차 예비명단을 발표했던 기술위원회는 경험과 성적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선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야구팬들은 이번 2차 예비명단은 납득할 수 없는 대표팀 선발이라며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에 성토하는 글을 올리며 기술위원회를 질타하고 있다.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명분이 없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과 관련되어 납득할 수 있을만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기술위원회와 KBO를 성토하는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명분이 없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과 관련되어 납득할 수 있을만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기술위원회와 KBO를 성토하는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 한국야구위원회 홈페이지


여기에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류중일 감독이 지난 15일 잠실 LG전에 앞서 이번 대표팀 선발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이 된 안치홍(KIA)의 탈락 이유에 대해 '백업선수로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없어 제외되었다'는 어설픈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고려했을 때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뛸 수 있는 경기는 결승전 포함 최대 다섯 경기이다. 이 다섯 경기를 위해 백업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명분은 사실상 납득이 가지 않는다.

논란의 중심에 선 안치홍은 이번 시즌 프로 6년차로 15일 현재 1군 무대 통산 701경기에 출장했고 시즌 타율 0.341 13홈런 60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타격순위 10위에 올라있다. 타격순위 10위에 들어있는 선수 중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선수는 안치홍이 유일하며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에 비해 성적이나 경험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일부 야구팬들은 류중일 감독의 말처럼 서건창이 주전 2루수로 나서고 안치홍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없어 대표팀에 제외되었다면 유격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상수(삼성)도 당연히 대표팀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자리는 이번 시즌 커리어하이를 다시 쓰고 있는 강정호가 당연하고 그 뒤를 받칠 백업선수로는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국가대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손시헌(NC)이 적합하다는 논리다. 실제로 이번 시즌 손시헌과 김상수의 타격성적은 엇비슷하며 수비 부분에서는 오히려 손시헌이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일부 팬들은 백업선수로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면 박기남(KIA)이나 허경민(두산) 박준서(롯데) 같은 선수가 대표팀에 승선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며 류중일 감독의 해명을 비꼬고 있다.

야구대표팀 선발은 올스타전과 달라 팬들이 야구대표팀 선발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고 기술위원회나 류중일 감독 또한 야구대표팀 선발과 관련되어 팬들에게 일일이 해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과 관련되어 논란이 가중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팬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대표팀으로 선발되기를 원한다. 때문에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선발에 관여했던 류중일 감독은 팬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5월부터 대표팀 선발과 관련되어 '병역문제와 상관없이 오로지 이번 시즌 성적 위주로 선발'하겠다며 자신의 의사를 피력해 왔지만 대표팀 선발에 대한 기준은 확실하지 않았고 어설픈 해명으로 인해 논란만 더욱 가중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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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프로야구 엔트으리 류중일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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