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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해명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해명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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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야권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이념 편향성을 드러낸 글을 자신의 SNS에 대거 올렸던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정 후보자는 SNS 정치 편향성 글과 관련한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의에 "한 정당의 당원으로서 그런 글을 올렸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념 편향성이 짙은 분이 문화·예술계의 화합을 도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에 "장관이 된다면 이념 편향적 오해와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2012년 8월부터 새누리당 경기 파주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 후보자는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 등에 여러 차례 올려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정 후보자는 같은해 10월 민주당 의원들이 선거보조금을 받은 것을 두고 "불임정당에 출산보조금을 주는 격"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단일화 상대인 안철수 전 후보에겐 구걸하듯 엎어지고"라며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비꼬았다.

이념적 편향성을 드러낸 글 역시 상당수였다. 정 후보자는 대선을 앞둔 2012년 6월 28일 "이번 대선이 기회다, '종북좌파·좌빨'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하느냐 마느냐"라며 '종북몰이'성 발언을 트위터에 올렸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 공지영 작가를 향해 "북한 가서 살 자유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음주장관' 논란에 "100% 저의 과실"

정 후보자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것을 두고도 "100% 저의 과실로 부끄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2006년 3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1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그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음주 후) 대리운전을 이용해 집에 가는데, 저희 집 교통사정이 좋지 않아 대리운전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집 근처에서부터는 스스로 운전했다"면서 "자택 인근에서 2km 가량 단거리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라고 해명했다.

1996년 SBS 기자 시절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음주단속에 걸려 경찰과 승강이를 벌인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젊은 기자로서 경거망동한 부분이 있다"라면서도 "모 방송사에서 내용을 왜곡해 언론중재위에 중재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음주운전 책임에 따른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엔 "임명권자의 권한이고 제가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 더 나은 업무 수행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태그:#정성근, #인사청문회,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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