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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녹조는 적은 강수량과 기온 상승 때문이며, 큰빗이끼벌레는 수질 지표종이 아니며, 톡성이 없이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 환경부 공식 블로그에 실린 녹조와 큰빗이끼벌레 내용 환경부는 녹조는 적은 강수량과 기온 상승 때문이며, 큰빗이끼벌레는 수질 지표종이 아니며, 톡성이 없이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 환경부 블로그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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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환경부가 녹조와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환경부는 보도자료 또는 해명자료를 내지 않고 환경부 공식 블로그에 관련 내용을 올려놨다(환경부 블로그 보러가기). 환경부 블로그에 포스팅된 글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낙동강 녹조는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기온이 상승해 전년 대비 일찍 발생했다.
둘째. 취수장에서 조류예경보제를 취하고 있고, 정수 과정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수돗물은 안전하니 안심해도 된다.
셋째. 녹조문제 해결을 위해 R&D(연구 조사 사업)를 진행 중이다.
넷째. 큰빗이끼벌레는 맑은 지역과 다소 오염된 곳에서 모두 발견되므로 수질 지표 생물이 아니며, 오염지역에서 생육이 어렵다.
다섯째.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의 피해를 주지 않는다.

환경부 "큰빗이끼벌레, 독성 없어"... 대책 없는 환경부

환경부는 녹조현상의 원인을 4대강사업에 두지 않고 '하늘'에 뒀다.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기온이 상승'해 녹조가 발생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4대강 녹조 발생 당시 내놨던 해명과 유사하다. 환경부는 동일 조건일 때 물의 흐름을 막으면 수질이 나빠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돗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해명도 무책임해 보인다. 녹조에 포함될 수 있는 독성 남조류는 물을 100℃로 끓여도 죽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돗물 불신 현상의 원인 중에는 '상수원에 대한 신뢰 부족'과 함께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이 있다. 환경부가 '무조건 안심하라'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환경부 태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큰빗이끼벌레가 수질 지표종이 아니며, 독성이 없기 때문에 강에 창궐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강이 흐르지 못하는 저수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태계가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환경부는 이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4대강 사업 때문에 수질이 악화되고, 생태계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장서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환경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blog.naver.com/ecocinema)에도 올립니다.



태그:#환경부, #녹조, #큰빗이끼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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