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플로(론, 지욱, 하이탑, 유성, 정균)가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플로(론, 지욱, 하이탑, 유성, 정균)가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해마다 아이돌 그룹이 늘어나면서 '우리만의 다른 무언가'를 내세우지 않고는 고만고만하게 묻히는 것도 당연해졌다. 과거의 아이돌 그룹이 노래와 춤 실력을 겸비한 '10대들의 우상'이었다면, 언제부턴가 재치 넘치는 입담과 연기 실력 등까지 갖춰야 비로소 '기본이 됐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지난 23일 데뷔 앨범 < First Flow(퍼스트 플로우) >를 발표한 그룹 빅플로(BIGFLO)는 여기에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더했다. 빅플로는 그룹 타키온, 엔트레인으로 일찌감치 데뷔했다가 쓴맛을 봤던 맏형 정균(28)을 필두로 론(24), 유성(23), 지욱(22), 하이탑(21)으로 구성됐다.

중고신인의 절치부심..."멤버들을 믿었다"

 빅플로(론, 지욱, 하이탑, 유성, 정균)가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플로(론, 지욱, 하이탑, 유성, 정균)가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이전에 마지막으로 방송할 때, 다시는 방송국에 못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이 친구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운을 뗀 정균은 "마지막 인사라고 생각하고 작업했던 곡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미소 지었다. 정균은 그룹 엔트레인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며 직접 쓴 곡을 발표했고, 이 곡 덕분에 지금의 소속사에 캐스팅됐다.

"공부를 계속 하고 있었어요. 전공인 일본어 공부도 하고, 대학원에도 진학했죠. 하지만 역시나 음악이 제일 즐겁더라고요. 이번엔 기회도 좋았고요. 물론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어요. 나이도 있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함께하는 친구들이 정말 좋았어요. 이번 앨범에 담긴 곡은 기본적으로 제가 다 썼어요. 하이탑과 지욱도 많이 참여했고요." (정균)

유성 역시 데뷔 경험이 있었다. 화교들이 다니는 유치원, 초등학교를 나와 중국어에 능통한 유성은 "사업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 갔다가 현지에서 캐스팅됐다"면서 "중국 기획사에 들어가서 14살 때, 그룹 천재일우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유성은 이 경험을 통해 더욱 간절하게 가수를 꿈꾸게 되었다. 유성은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빅플로의 일원이 되었다"고 했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힘들지만 자신감 생겨"

 빅플로(론, 지욱, 하이탑, 유성, 정균)가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빅플로 "노래만 하고, 춤만 추면 솔직히 몇 시간은 더 잘 수 있겠죠. 할 일이 많은 거니까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해요. 그래도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은 저희의 자존심입니다." ⓒ 이정민


대중가요를 많이 접했던 리더 정균과 힙합에 푹 빠진 막내 하이탑 덕에 빅플로가 선보이는 음악 색깔은 한층 다채롭다. 타이틀 곡 '딜라일라'는 힙합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수록곡 '뭐해, 또해(It's you, Again)' 'Fly(플라이)'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처음부터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빅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고 밝혔다.

"노래만 하고, 춤만 추면 솔직히 몇 시간은 더 잘 수 있겠죠. 할 일이 많은 거니까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해요. 그래도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은 저희의 자존심입니다. 아무래도 멤버들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받은 곡보다 저희가 가잘 잘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색깔이 가장 많이 녹아 있는 곡이 나오는 것 같아요."

힙합을 내세운 데다가 직접 곡 작업을 하고, 무대에서 자유분방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룹 블락비와 비교하는 시선도 있다. 빅플로는 "블락비처럼 음악적으로 인정받은 그룹과 함께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빅플로는 2014년 하반기를 쉼 없이 달려서 연말 신인상을 거머쥐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노래 좋다'는 반응이 가장 뿌듯해요. 앞으로도 무대에서 '잘 노는' 빅플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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