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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전 대덕구청장 후보가 7.30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전 대덕구청장 후보가 7.30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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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약 이번 선거에서 떨어진다면 다시는 정치판에 발을 디디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전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가 3개월 여 만에 자신의 말을 뒤엎고 7·30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27일 오후 대전 대덕구 오정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월 30일 치러지는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우선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저는 오늘 엄숙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저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에 출마하였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며 "출마 당시 저는 낙선하면 다시는 정치 일선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씀 드린 바 있지만 저는 오늘 정치인으로서 처음으로 제가 드렸던 말씀을 거둬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의 말은 천금과도 같은데 제가 드린 말씀을 번복하게 되어 구민 여러분들에게 정말 송구하다,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오랜 성찰과 고민 끝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었다, 제 가슴속에 타오르는 우리 대덕구에 대한 사랑과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이 더 이상 저를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 박영순은 다시 희망이 되겠다, 대덕구의 소외감과 낙후성을 해결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소통과 겸손의 리더십으로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침몰해가는 대한민국호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이제는 국민의 이름으로, 지역 주민의 이름으로 오만과 불통의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저 박영순이 대덕구민의 대변자가 되어 안전에 비상이 걸린 대한민국의 안전체계를 바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끝으로 "국정은 표류하고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에 진정성과 겸손함으로 여러분의 비빌 언덕이 되고 따뜻한 손 붙잡고 함께 갈 수 있는 참 일꾼이 필요하다"면서 "제가 여러분의 손발이 되어 따뜻한 동행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그는 '정계 은퇴 선언 번복이 개인욕심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저는 진심으로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었다, 정말 이 자리에 서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저를 지지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의 간곡한 요청과 지금까지 제가 대덕구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자신을 바쳐온 그 길을 외면할 수 없어서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만일 이게 제 사리사욕이라 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창수 전 의원과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이 이번 공천경쟁자로 나섰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 분들께 감사와 함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제가 그 분들을 도와드리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새정치연합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시장 당선자와 함께 힘을 합쳐 대덕구를 발전시키고, 또 제가 했던 공약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해 개인적인 도리를 뒤로 하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다시 복귀하려면 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게 순리 아닌가, 꼭 국회의원에 출마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도 받았다. 이에 그는 "정치에 순리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만일 이번에도 낙선 하면 어떻게 하겠나'는 질문에 이번에는 "이제는 어떤 길이든지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며 "여기 이 자리에 다시 설 때에는 이 길이 피하지 못할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돌아온 것이다, 남은 인생은 지역과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예비후보는 대전시 축구협회 이사,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기획단 자문위원, 청와대 홍보수석실 및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국립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민주통합당 대덕구지역위원장과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고, 지난 6.4대덕구청장 선거에서 383표 차이로 낙선했다.


태그:#박영순, #730보궐선거, #대덕구보궐선거, #새정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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