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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수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세종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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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기자 시절 칼럼을 통해 세종시 건설을 반대해 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해 온 세종시 시민단체가 이번에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충청권 전체 시민단체와 연대해 사퇴운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16일 오전 8시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그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세종시를 부정한 문창극 후보는 세종청사 수장인 국무총리 자격이 없다! 문창극 지명철회! 세종시 정상건설!'라는 구호가 쓰여 있었다.

세종참여연대는 지난 12일에도 성명을 통해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문 후보자가 지난 2010년 1월 19일자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세종시에 독설을 퍼부어 놓고 정부세종청사의 수장인 국무총리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칼럼에서 세종시 건설을 '권력의 오만', '봉이 김선달 처럼 정치인들이 저지른 거대한 장난'이라고 비하하고, 심지어 권력을 잡아보겠다는 정치권의 욕망에 땅값이 오를까하는 욕망을 가진 충청도 사람들이 표를 몰아주어 세종시가 태어나게 됐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문 후보자와 같은 보수세력 및 반균형발전 세력에 맞서 충청민이 끈질긴 투쟁으로 사수해 낸 '세종시 원안건설'이 이제 조금씩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문 후보자가 총리가 되어 정부세종청사의 수장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는 게 세종참여연대의 주장이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김수현 사무처장은 "세종시를 욕망의 땅이라 매도하며 세종시를 부정한 사람이 세종청사의 수장인 국무총리 후보에 지명된 것 자체가 세종시와 충청도를 두 번 모독하는 것"이라며 "특히 이명박 정부의 수정안 파동으로 인해 세종시가 백지화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세종시를 부정한 것은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염원했던 충청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으로 어떤 변명과 논리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차례 약속했던 '세종시 원안 플러스알파'의 실체가 무엇인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세종시를 부정한 문창극 후보가 지명된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만약 정부가 그의 임명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세종시 원안 플러스알파'에 대한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은 세종시 건설취지를 부정하고 세종시 정상건설을 호도한 문창극 후보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세종시 원안 플러스알파'에 대한 실체를 제시하는 것이 순서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참여연대는 이날부터 문 후보자의 지명이 철회되는 순간까지 매일 아침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18일에는 충청권 시민사회단체들이 같은 장소에서 문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세종시 원안사수에 나섰던 충청민들과 연대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태그:#문창극, #세종참여연대, #세종시 반대, #총리지명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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