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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20일 오전 10시 50분]

창덕궁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세계문화유산이다. 그러나 관리 미흡으로 궁궐 곳곳이 훼손 및 방치되는 상황이다.
▲ 창덕궁 돈화문 창덕궁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세계문화유산이다. 그러나 관리 미흡으로 궁궐 곳곳이 훼손 및 방치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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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 창덕궁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덕궁은 가장 오랜 기간 조선의 중심 궁인 정궁(법궁) 역할을 수행한 궁궐이다. 비대칭적 구조와 자연과의 배치 등 동아시아 궁궐의 전형으로 불리며,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문제는 국정감사에서 수차례 지적받거나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 문화재 훼손을 몇 달이나 방치하는가 하면 궁궐 일대의 순찰만 제대로 행해도 개선할 수 있는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카페 개조로 비난받은 '빈청', 원형 복원은 언제쯤?

지난 2010년 문화재청 국정감사 현장의 뜨거운 감자는 '창덕궁 빈청 카페' 논란이었다. 본래 고위관료들의 회의공간인 빈청을 일제가 차고로 전락 시켰는데, 문화재청이 이를 원형복원하는 대신 카페로 개조한 것이 문제였다. <한국경제> 2012년 10월 13일자 기사인 <커피숍으로 전락한 창덕궁 '빈청'>에 따르면, 2010년 국정감사 당시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카페를 철거한 후 원형대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빈청은 본래 고위급 신료들의 회의장소다. 일제가 차고지로 전락시켰는데, 문화재청은 원형복원 대신 카페개조를 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10년 국정감사 때부터 문화재청은 원형복원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카페는 영업 중이다. 외부 뿐 아니라 내부 또한 리모델링을 거치며 훼손된 상황이다.
▲ 카페로 개조된 문화재 빈청 빈청은 본래 고위급 신료들의 회의장소다. 일제가 차고지로 전락시켰는데, 문화재청은 원형복원 대신 카페개조를 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10년 국정감사 때부터 문화재청은 원형복원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카페는 영업 중이다. 외부 뿐 아니라 내부 또한 리모델링을 거치며 훼손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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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홈페이지의 관람객 협조사항에 따르면 궁궐 내의 '음료수' 반입은 금지된다. 그러나 정작 궁궐 내에 카페가 위치해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 창덕궁 관람객 협조사항 창덕궁 홈페이지의 관람객 협조사항에 따르면 궁궐 내의 '음료수' 반입은 금지된다. 그러나 정작 궁궐 내에 카페가 위치해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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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011년 국정감사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록에는 '왜 아직 카페가 영업 중이냐'는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의 물음이 있다. 이에 당시 김찬 문화재청장은 "복원을 위한 조사는 일단 마쳤다"며 "복원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복원 시기에 대해서는 "관람하는 분들의 편의도 무시할 수 없어서 그것을 같이 연계 검토하고 있다"고 구체적 대답을 회피했다.

이번에도 변화는 없었다. 2012년 국정감사 때도 빈청카페는 영업 중이었다. 당시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2년 전에 반드시 원형 복원하라고 했는데도 오늘날까지 엉망"이라며 문화재청을 비판했다. 그러나 김찬 문화재청장은 이전과는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어차고를 개조하면서 변형된 부분에 대한 조사를 마저 해야 하는데 1차 계약기간(2014년)이 끝나는 대로 원형복원에 대한 준비를 착수할 것"이라 답했다. 2011년 국정감사 때 "복원을 위한 조사는 마쳤다"와는 전혀 다른 대답이었다.

이뿐이 아니다. 카페 계약이 2014년까지 되어 있다는 사실이 빈청카페 논란 3년 만에 처음 밝혀졌다. 당시 김을동 의원 측은 블로그에 올린 성명을 통해 "(과거 문화재청이) 한시적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올해) 문화재청 담당자는 '카페 위탁기간이 끝나는 2014년에 빈청을 원형대로 복원 예정'이라며 입장 번복을 하고 있었다"며 비판했다.

빈청카페문제는 국정감사때 매번 논란이 되었으나 문화재청은 번번이 복원을 미뤘다. 카페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사무소에 복원계획을 물었는데 이 역시 2013년 국정감사 때 답변내용과는 달랐다.
▲ 빈청 카페 복원문제 관련 문화재청 입장변화 빈청카페문제는 국정감사때 매번 논란이 되었으나 문화재청은 번번이 복원을 미뤘다. 카페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사무소에 복원계획을 물었는데 이 역시 2013년 국정감사 때 답변내용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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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빈청카페의 계약이 끝나는 해다. 지난 7일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어 위탁계약 연장유무와 향후 복원계획에 대한 질의를 했다. 13일 창덕궁 관리사무소 측은 "연장계약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그런데 원형복원이 요원할 수 있다는 답변도 함께 돌아왔다. "빈청 복원은 2010년 발굴조사 결과, 고증이 부족하여 복원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된다"는 것이다.

물론 "향후 충분한 고증자료를 확보한 후 장기적으로 창덕궁 전체 복원에 맞춰 복원할 계획"이라며 복원의지가 있음을 밝히기는 했다. 그러나 과거 국정감사에서 수차례 도마 위에 오를 때는 복원할 예정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2010년에 이미 행했던 조사 결과, 고증이 힘들다는 견해를 밝힌 바는 없었다. 이러한 행보는 '말바꾸기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민가가 점령한 돌담 훼손 계속 '방치'

창덕궁 돌담은 옛부터 훼손상태가 심각했다. 서측 돌담 대부분이 인접한 민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민가가 돌담을 한쪽 벽으로 쓰면서 건물을 덧댔다. 일부는 시멘트칠을 하거나 못질을 한 곳도 있었다.

그나마 멀쩡한 돌담도 있었지만 주민들 주차장으로 쓰이며 방치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사무소 측은 "창덕궁 돌담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개인의 재산권 문제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충이 있음을 토로했다.

창덕궁 서측 돌담 대부분은 민가가 한쪽 벽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당 내용을 2012년 <오마이뉴스>가 보도했고 <KBS>, <MBN>, <노컷뉴스> 등이 후속보도했으나 개선은커녕 훼손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2012년에는 없었던 철조망이 나뒹굴어 경관을 해친다.
▲ 민가가 점령한 창덕궁 돌담 창덕궁 서측 돌담 대부분은 민가가 한쪽 벽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당 내용을 2012년 <오마이뉴스>가 보도했고 <KBS>, <MBN>, <노컷뉴스> 등이 후속보도했으나 개선은커녕 훼손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2012년에는 없었던 철조망이 나뒹굴어 경관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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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백경희(85)씨의 말은 문화재청의 주장과 달랐다. 그는 "몇 년 전 돌담 인근에서 공사가 있었는데도 문화재청 직원들은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창덕궁 돌담 훼손 논란은 2012년 <오마이뉴스>가 단독보도했고(관련 기사: 궁궐 담 안에 민가가... 세계유산 과연 맞나) 이후 KBS, MBN, <노컷뉴스>가 후속보도했다. 하지만 2014년 1월과 6월에 창덕궁을 찾은 결과, 훼손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심각해졌다.

민가 매입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돌담 및 주변 문화재의 관리 자체가 방치된 점이 큰 문제였다. 공터에 들어선 돌담과 민가 부지에 들어선 돌담은 외관으로 구분이 될 만큼 차이가 났다. 공터쪽 돌담은 돌 사이로 반듯하게 회반죽이 되어 있으나, 민가쪽 돌담은 시멘트칠이 덕지덕지 발라져 흉물스럽게 변했다. 심각한 곳은 돌 사이로 흙이 드러나 붕괴의 우려마저 있었다. 공터에 위치한 돌담 회반죽 상태가 양호하지도 않았다. 곳곳에 균열이 가 그 속에서 풀이 자라기 십상인 이유에서다.

좌측이 공터에 위치한 돌담이고 우측은 사유지에 위치한 돌담이다. 돌담 역시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재이지만, 사유지쪽 돌담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 흉물스럽게 시멘트가 발라져 있거나 돌 사이로 흙이 드러난 점이 좌측 돌담과 대비된다.
▲ 훼손된 창덕궁 돌담 좌측이 공터에 위치한 돌담이고 우측은 사유지에 위치한 돌담이다. 돌담 역시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재이지만, 사유지쪽 돌담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 흉물스럽게 시멘트가 발라져 있거나 돌 사이로 흙이 드러난 점이 좌측 돌담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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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돌담에 풀이 무성히 자랐다. 해당 지역은 인근에 민가가 없을뿐더러 공터라 관리하기에도 수월하다. 그러나 궁궐 돌담에 균열이 생기고 그 속에서 풀이 무성히 자랐지만 그대로 방치됐다.
▲ 풀이 무성히 자란 창덕궁 돌담 창덕궁 돌담에 풀이 무성히 자랐다. 해당 지역은 인근에 민가가 없을뿐더러 공터라 관리하기에도 수월하다. 그러나 궁궐 돌담에 균열이 생기고 그 속에서 풀이 무성히 자랐지만 그대로 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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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벽돌과 나사로... 건축물 유지관리도 낙제점

창덕궁 서북문인 요금문은 고종황제가 갑신정변 당시 김옥균과 함께 궁궐을 빠져나갔던 곳이다. 현재 문 영역에 민가가 자리 잡고 있어 흉물스럽다. 요금문 내부에는 돌 기단이 파괴되어 현대식 벽돌로 덧대어져 있었다.

이 역시 2012년에 보도한 내용이지만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이 뿐이 아니다. 요금문 인근 돌담 역시 훼손이 심각했다. 1월 취재 당시 돌담과 문을 잇는 흙담이 무너져 내부의 기와가 모습을 드러냈었는데 5개월이 흐른시점에도 방치되어 있었다. 요금문 측면 역시 무너져 내부 모습이 드러났는데 현대식으로 보이는 붉은 벽돌로 시공되어 있었다. 또 요금문 측면 나무 대와 기둥 사이를 현대식 나사가 고정하고 있기도 했다.

창덕궁의 서북문인 요금문이다. 내부 훼손이 있음에도 방치됨은 물론 문이 민가와 맞닿아 있어 경관을 해친다.
▲ 요금문 풍경 창덕궁의 서북문인 요금문이다. 내부 훼손이 있음에도 방치됨은 물론 문이 민가와 맞닿아 있어 경관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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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문은 갑신정변 당시 고종과 김옥균이 탈출했던 문이다. 문 아래 돌기단이 무너진 자리에 현대식 벽돌이 어설프게 끼워져 있다. 해당 사안은 2012년에 보도됐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방치되어 있다.
▲ 방치된 요금문 요금문은 갑신정변 당시 고종과 김옥균이 탈출했던 문이다. 문 아래 돌기단이 무너진 자리에 현대식 벽돌이 어설프게 끼워져 있다. 해당 사안은 2012년에 보도됐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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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좌측 담과 측면 아래가 흉물스럽게 훼손됐다. 2012년 취재때 훼손이 발견됐으나 2년이 흐른 현재까지 아무런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훼손정도가 더욱 심각해졌다.
▲ 훼손 및 방치된 요금문 요즘은 좌측 담과 측면 아래가 흉물스럽게 훼손됐다. 2012년 취재때 훼손이 발견됐으나 2년이 흐른 현재까지 아무런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훼손정도가 더욱 심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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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문 측면 내부에 현대식 나사가 박혀있고 그 옆에 숫자 '30'이 쓰여 있다. 측면의 대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
▲ 요금문에 박힌 나사 요금문 측면 내부에 현대식 나사가 박혀있고 그 옆에 숫자 '30'이 쓰여 있다. 측면의 대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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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문은 창덕궁 후원에 위치한 신선원전의 정문이다. 창덕궁 서측 끝에 위치해 있는데 이 영역은 통째로 방치된 듯했다. 1월 취재 당시 외삼문 울타리가 무너져 나무판자로 어설프게 땜질되어 있었다. 5개월 후 다시 찾은 외삼문 울타리 훼손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풀만 무성하게 자라 오랜기간 관리가 안 됐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문화재를 훼손하면서까지 설치한 문 내부 CCTV는 유명무실이었다.

외삼문은 신선원전의 정문으로 그 규모가 작지 않다. 울타리가 훼손되고 합판으로 땜질되어 있음에도 몇개월동안 울타리 보수공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 훼손되고 방치된 외삼문 외삼문은 신선원전의 정문으로 그 규모가 작지 않다. 울타리가 훼손되고 합판으로 땜질되어 있음에도 몇개월동안 울타리 보수공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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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내에서 가장 최근에 복원된 구역인 궐내각사 곳곳은 어떨까? 복원된 지 채 10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마감재인 삼화토반죽이 깨져 흙이 드러났다. 2011년 8월 흥인지문에서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당시 <경향신문> 보도에서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흥인지문의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삼화토에서 생석회와 백토가 부족하게 시공되어 부실공사가 된 것"이라며 부실공사를 원인이라 지적했다. 또, 이러한 현상이 심화될 경우 "지붕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흥인지문 삼화토 훼손 때는 장마가 원인이었지만, 궐내각사 건축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된 근래에는 장마나 태풍과 같은 기상악화는 없었다는 점이다.

삼화토는 진흙과 백토와 강회(생석회)를 섞어 이겨서 만든 흙으로 궁궐과 같은 고급건축의 마감재로 주로 쓰였다. 2000년 이후 복원된 궐내각사 곳곳에서 삼화토에 균열이 가고, 심한 곳은 사진처럼 붕괴됐다.
▲ 붕괴된 삼화토반죽 삼화토는 진흙과 백토와 강회(생석회)를 섞어 이겨서 만든 흙으로 궁궐과 같은 고급건축의 마감재로 주로 쓰였다. 2000년 이후 복원된 궐내각사 곳곳에서 삼화토에 균열이 가고, 심한 곳은 사진처럼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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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토는 진흙과 백토와 강회(생석회)를 섞어 이겨서 만든 흙이다. 주로 궁궐과 같은 고급건축에 마감재로 쓰인다. 사진은 2000년 이후 복원된 궐내각사 전각에서 발견된 삼화토 붕괴 흔적이다. 흙이 흉물스럽게 드러나 있다.
▲ 붕괴된 삼화토 삼화토는 진흙과 백토와 강회(생석회)를 섞어 이겨서 만든 흙이다. 주로 궁궐과 같은 고급건축에 마감재로 쓰인다. 사진은 2000년 이후 복원된 궐내각사 전각에서 발견된 삼화토 붕괴 흔적이다. 흙이 흉물스럽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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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재 외곽건축 내부에 천막이 접힌 상태로 있다. 문화재를 창고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낙선재 건물 내부의 천막 낙선재 외곽건축 내부에 천막이 접힌 상태로 있다. 문화재를 창고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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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숫자 늘리는 일보다 '문화재 보전' 더 중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까지 한 창덕궁의 보전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실정이다. 창덕궁이 이 정도라면 인적이 드문 지역에 위치한 우리 문화유산이 제대로 보전될 가능성은 회의적이다.

최근 남한산성이 국내 11번째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력시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옛 한양을 둘러싼 서울성곽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복원공사 중이다. 더 많은 문화재가 복원되고 세계적으로 보전할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 등재 숫자를 늘리는 일에 혈안이 되는 것보다 이미 등재된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전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한번 세계문화유산이 평생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법도 없다. 독일 드레스덴 계곡은 개발로 인해 주변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취소된 전례도 있으니 말이다.


태그:#창덕궁, #세계문화유산, #궁궐, #복원, #궁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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