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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특강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 신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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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영등포점에서는 6월 12일 오후 2시, 세계적인 환경 전문가 헬레니 노르베리 호지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오래된 미래>에서 라다크 민족의 생활 속에서 발견한 생태적 삶의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이어서 출간한 <행복의 경제학>에서는 경제생활에 있어서의 자립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특강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강연 뒤에 청중과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강연의 핵심은 지역화, 연결성, 물리적 거리, 정보, 보살핌 등의 단어로 대별할 수 있다. 먼저 지역화란 경제, 문화, 에너지, 금융, 투자 등에 있어서 생산과 소비가 그 지역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자신의 고향인 스웨덴, 호주, 미국 등에서 이러한 지역화가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지역화는 생산자와 소비자, 인간과 자연 등을 서로 연결하도록 만든다. 사람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소외감과 고립감에서 비롯된다.

지역화를 통한 연결성의 회복은 이러한 고독감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행복의 중요한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화는 물리적 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다. 어떤 물품이 생산되는 곳과 소비되는 곳이 멀수록 제품의 가격은 상승하고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경제의 지역화를 이야기한다. 그녀는 경제와 우리의 내부적인 삶을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둘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보았다. 경제의 지역화는 결국 현대 미디어 소비문화에서 벗어나 우리의 지역 사회에 가치를 두는 방식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사람들이 연결성을 갖추고 서로를 지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공동사회를 형성할 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었음을 인식하고 특히 자연에 도움을 받았을 때는 더욱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최근 유럽연합무역위원회는 조사 결과 너무 늦기 전에 글로벌 식량 경제에서 지역 소규모 식량 경제로 넘어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는 소규모 농장이 면적당 더 많은 양을 생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에너지를 적게 소모함으로써 더 의미있는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 과정에서 정보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정보는 사람들이 특히 희망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정보는 미디어에서나 학계, 학교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일반적인 상식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것을 찾아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자신이 어떤 문화 속에서 연결되고 싶은지 어떤 문화를 만들고 싶은지, 고독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떨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공동체 속에서 문화적인 보살핌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다음은 질의응답이다.

- 어떻게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날 경제시스템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을 함에도 그냥 모기지를 갖거나 아이의 옷 등을 사거나하면 돈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더 쪼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 시스템은 더 많은 소비를 하게끔 사람들을 유도합니다. 이런 것들이 더 많은 더 빨리 부러지고 교체가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 경제체제로 만들고 있습니다. 즉 예전에는 고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새로 사야하게끔 하는 경제 시스템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더 많은 인간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경제로 변화시켰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에서 우리가 필요한 변화를 꾀하면 이것이 환경 직업 등에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지역 공동체에서 대안교육에 종사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대안적인 교육활동이 지역사회에서 뿌리내리기 위한 방법을 알려 주세요.
"현재는 교육이 경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대교육은 산업 여건을 만들기 위해 들어 왔습니다. 정치인들은 우리는 교육을 바꿔야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경쟁적인 일꾼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일어나고 있는 것은 교육이 현재 변하고 있는데 이것이 대기업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큰 그림을 통해 다시 생각해 봐야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전반적인 교육의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대안적인 조직기관으로서 영국의 슈마허라는 곳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런 교육자체가 작은 지역사회에 자리 잡는 것이 중요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변화인데 이는 전 세계적인 시스템(지역 사회와 연계되는 교육)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정보의 교환입니다. 이는 여행을 통해서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요컨대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한 것입니다. 또 지역 시스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언어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현대 사회는 언어의 깊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곧 문화가 줄어들고 있고 많은 식물 동물들이 멸종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모국인 스웨덴 언어와 한국의 언어들을 교류하게 하는 것입니다. 굳이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류의 모든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독특한 문학과 언어를 계속 육성시켜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다양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글로벌한 관점에서 로컬문화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그:#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역화, #행복의 경제학, #오래된 미래, #로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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