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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의 후유증이 크다. 11일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등 20명 이상이 다쳐 병원에 후송되었고 주민 등 3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12일 경남지방경찰청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에 따르면 하루 전날인 11일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충돌로 병원에 후송되었던 사람은 모두 21명이다. 이들 가운데 주민 2명과 경찰관 1명은 이틀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간 상태다.

 11일 오후 밀양 단장면 용회마을 승학산 정상에 있는 101번 송전철탑 현장의 움막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농성주민들을 끌어내고 있다.
 11일 오후 밀양 단장면 용회마을 승학산 정상에 있는 101번 송전철탑 현장의 움막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농성주민들을 끌어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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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부북면 위양마을 주민 2명은 다리 골절과 허리 부상으로 12일 현재 밀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행정대집행 현장에 있었던 천주교 수녀들도 다수 부상을 입었는데, 특히 수녀 2명은 팔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거처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일단 밀양지역 병원에서는 퇴원했다.

또 경찰 4명이 다쳐 병원에 후송되었다가 3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1명은 나무토막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고 현재 창원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공무집행방해와 경찰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모두 3명으로 확인되었다. 부북면 위양마을 주민 박아무개씨는 11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주민 배아무개(평밭마을)씨와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국회의원의 최철원 보좌관은 12일 오전 현재까지 풀려나지 않았다. 두 사람을 접견했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은 풀려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기다리고 있다.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오전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에 있는 129번 철탑 현장의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한 뒤, 한국전력공사 작업인부들이 공사장비를 옮기고 있다.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오전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에 있는 129번 철탑 현장의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한 뒤, 한국전력공사 작업인부들이 공사장비를 옮기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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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전력공사는 11일 행정대집행으로 움막농성장이 철거되자 공사를 재개했다.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 129번 철탑 현장, 위양마을 127번 철탑 현장, 상동면 고답마을 115번 철탑 현장, 단장면 용회마을 101번 철탑 현장에서는 벌목과 터 파기, 펜스 설치 등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책위 "관련 자료 확보해 법적 대응 예정"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관계자는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위법하고 인권침해를 하는 행위들이 있었는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11일 오후 낸 자료를 통해 "행정대집행은 사실상 총체적인 불법과 폭력으로 점철된 너무나도 끔직하고도 잔혹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짚고 있는 지팡이를 빼앗기는 과정에서 넘어진 주민은 발목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경찰은 넘어지는 과정에서 여성경찰의 머리채를 잡았고 물었다는 이유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병원에서 활동가의 접근까지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는 "경찰은 움막을 직접 찢고, 절단기를 들고 목에 쇠사슬을 감고 있는 주민들을 들어내는 과정에서 수도없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며 "주민들은 쓰러지고 울부짖었으며,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아비규환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밀양시청 소속 집행관은 대집행영장을 낭독만 했을 뿐, 경찰은 사실상 제복을 입은 철거용역반원과 똑같은 짓을 했다"며 "울부짖는 노인과 수녀 등을 끌어내고 수십대의 채증 카메라로 감시하는 지옥 같은 폭력의 주체였다"고 지적했다.

 11일 오전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위양마을(127번 송전탑) 농성장에도 경찰과 밀양시 공무원, 한전 직원이 들이닥쳐 움막을 철거했다. 농성자들이 서로 결박한 쇠사슬을 끊기위해 경찰이 커터기를 움막 안으로 들이려 하자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막고 있다.
 11일 오전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위양마을(127번 송전탑) 농성장에도 경찰과 밀양시 공무원, 한전 직원이 들이닥쳐 움막을 철거했다. 농성자들이 서로 결박한 쇠사슬을 끊기위해 경찰이 커터기를 움막 안으로 들이려 하자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막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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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로 구성된 '건강권실현을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성명을 통해 "밀양 송전탑 농성장에 대한 폭력적인 행정대집행 규탄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와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도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폭압적이고 살인적인 밀양 송전탑 765kV 송전탑 공사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주민과 대화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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