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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6.4 지방선거에 나선 수도권 후보들이 스타와 함께 하는 릴레이 대담을 진행한다. 세번째 순서는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다. 유 후보와 만난 스타는 대한민국의 씨름왕 '천하장사' 이만기 인제대 교수다. [편집자말]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6.4 지방선거에 뛰어든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를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이 교수와 유 후보는 만나면 가볍게 소주도 한잔 하는 '절친'이라고 했다.
▲ 천하장사 이만기가 만난 유정복 후보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6.4 지방선거에 뛰어든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를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이 교수와 유 후보는 만나면 가볍게 소주도 한잔 하는 '절친'이라고 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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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씨름왕 천하장사 이만기 인제대 교수는 29일 부랴부랴 서울행 KTX에 몸을 실었다. 평소 친형처럼 지내던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를 만나기 위해서다. 새누리당 김해시장 경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이 교수는 김정권 후보를 돕고 있다. 평소 '절친'이었던 유 후보의 SOS는 <오마이뉴스> 인터뷰 진행이었다.

이 교수는 유 후보와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지만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꼭 상의하는 사이로 보였다. 만나면 소주 한잔 가볍게 나누는 사이. 안주는 '아무거나' 잘 먹는 탓에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29일 인천시 부평구의 유 후보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이 대담에서 유 후보는 "서로 사회적 지위가 있다 보니 요새는 그렇게 편한 시간도 갖기 어렵다"며 "실컷 소주도 마시고 싶지만 취할 수가 없다. 실컷 마시면 천하의 씨름왕을 당해낼 재간이 있겠나"라며 웃었다.

이 교수는 "지난 연말 유 후보 장관 시절 김해시장 출마문제를 상의했었다"며 "서로 어떤 위치에 있든 우정과 의리는 변치 않을 사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우리 사회가 너무 물질만능주의로 가다보니 우리 사회에 노인은 있어도 어른은 없다는 말이 나온다"며 "그것은 종교도 마찬가지인데 국민의 안전이 곧 국가의 안전이라고 생각하고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의식과 생명존중이 바로서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스타 이만기 교수와 만난 유 후보는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와 탁구, 테니스 등 공으로 하는 경기는 뭐든 좋아했다"며 "요샌 그 수많은 운동 중 '선거운동'만 하고 있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다음은 이만기 교수와 유정복 후보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선거 코앞...당선의 감은 왔나"

이만기(이) :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이 힘드실 텐데요. 저도 새누리당 김해시장 선거를 준비하다가 안 됐고, 이렇게 지금 유 후보님을 만나 뵈러 왔습니다."

유정복(유) : "이 교수님도 선거준비를 해봐서 아시겠지만 지방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 달라요. 인천은 8개 구와 2개 군이 있는데 다 합치면 1040㎢나 돼요. 그걸 다 다녀야 하는데요. 누구에게나 선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힘들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 이겨내야지요."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6.4 지방선거에 뛰어든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를 만나 대담하고 있다. 이 교수와 유 후보는 만나면 가볍게 소주도 한잔 하는 '절친'이라고 했다.
▲ 천하장사 이만기가 만난 유정복 후보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6.4 지방선거에 뛰어든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를 만나 대담하고 있다. 이 교수와 유 후보는 만나면 가볍게 소주도 한잔 하는 '절친'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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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에 들어가면 감이 생기잖아요. 당선의 감이 오시나요?"

유 : "제가 살아온 것을 이해하는 분들은 인천에 유정복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인천이 살기 어렵고 힘든데 좀 힘 있고 역량 있는 시장이 당선돼서 중앙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 깨끗하고 정직한 후보가 인천시정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공감대가 있지요. 다만 현재는 상대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떨어져서 이걸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인천은 현재 어려운 살림살이로 걱정이 많습니다. 만약 인천시장이 된다면 이것만큼은 꼭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게 있다면 무엇입니까."

: "인천시의 부채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상대 후보는 인정하지 않지만 13조원이나 됩니다. 이걸 4인 가족 기준으로 나누면 가구당 2천만원씩 빚이 있는 겁니다. 여기에 각종 부패, 특히 송영길 시장의 측근비리가 인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부채와 부패, 그리고 부실을 막아내고 새로운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인천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인천을 만들겠다, 그것이 제 출마의 변이기도 합니다."

: "그 엄청난 빚을 어떤 방법으로 탕감해갈 계획이신가요?"

: "우선 부채관리를 전담하는 부시장제를 둘 계획입니다. 또 국내외 대규모 외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그럼 재정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인천시의 공기업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가 많습니다. 책임경영과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경영방식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 "송영길 시장 4년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상대 후보이기 때문에 평가하기 좀 조심스러운데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시장에 당선돼 시장으로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송 시장이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왔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책임자는 결국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인데 인천시정은 지난 4년간 많이 침체됐습니다.

4년 전, 송 후보는 인천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인천의 빚이 7조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3조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건 일에 대한 능력의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또 송 시장의 측근 비서실장의 비리가 터져 나오면서 공직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해졌습니다. 또 중앙정부와 협력이 없으니까 지원도 못 받고 많은 사업이 중단되거나 취소, 정체됐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천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송 시장의 4년은 상당히 성과를 내지 못한 지방정부였다고 냉정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 "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 중 인천 특화 경제발전계획이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인가요?"

: "인천엔 공항이 있고 항만이 있습니다. 공항과 항만을 물류 거점지역화 하고 특성을 잘 살펴서 가장 적합한 경제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투자유치도 특화전략을 통해 우리 지역의 특징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할 계획입니다."

: "앞으로는 물류산업이 상당히 경쟁력 있고, 또 인천은 항만이 잘돼 있는 데다 중국 등 동북아 진출이 쉽기 때문에 더욱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인천에 올 때 KTX 타고 서울에 내려서 다시 인천으로 들어와야 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을 거치지 않고 막 바로 인천으로 올 수 있는 교통시설 확충 계획은 없습니까."

: "앞으로는 부산에서 서울 가실 필요 없고 인천까지 2시간 20분 안에 도착하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인천발 KTX시대를 열겠다는 게 제 공약인데요. 수인선 협궤열차 노선이 폐지된 뒤로 수원-인천 연결이 안 됐는데 앞으로는 수원에서 바로 인천으로 연결되는 KTX를 신설할 것입니다. 이건 기존의 철도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약 1500억원 정도의 예산이면 가능합니다.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인천시민들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 "육해공에 편리한 거점이 마련되겠네요. 하하. 유 후보님께서는 인천형 복지를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타 지역과 차별화 되는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 "모든 복지정책을 전부 국가에서 부담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지자체가 나눠서 함께 부담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인천 상황에 맞는 맞춤형 어린이집, 돌봄교실을 만들 생각입니다. 모든 어린이집을 국공립화 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어린이집을 운영하되 적절히 인천형 새로운 어린이집 모델을 만들 생각입니다. 또한 고용을 떠난 복지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용과 복지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대통령과 정부의 지원...그것이 바로 힘"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6.4 지방선거에 뛰어든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 교수와 유 후보는 만나면 가볍게 소주도 한잔 하는 '절친'이라고 했다.
▲ 천하장사 이만기가 만난 유정복 후보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6.4 지방선거에 뛰어든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 교수와 유 후보는 만나면 가볍게 소주도 한잔 하는 '절친'이라고 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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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후보님은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을 늘 지근거리에서 함께 보좌했던 정치인데요. 그래서 더욱 '힘 있는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천 시민들에게 어떤 힘을 보여드리고 싶으신가요?"

: "제가 힘 있는 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는데요. 첫째 시장이 일 잘하는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30년간 행정경험이 있습니다. 군수, 구청장, 시장을 다 지냈습니다. 3번 국회의원에 2번 장관을 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행정경험이 많은 지방행정전문가입니다.

어디 가서 예산 찾고 어느 부서와 협력해야 일이 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방정부는 기실 대통령과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발전이 안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한나라당 대표이실 때부터 제가 비서실장을 했고 5년간 모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대통령과 함께 일하면서 대통령의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각부 장관이나 정부기관에 많은 인적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정부로부터 상당히 많은 지원과 협력을 얻어낼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 저는 정말 인천에서 태어나 여기서 학교 다니고 자란 사람으로서 인천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장관도 국회의원도 다 내려놓고 인천시의 발전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 바로 제가 가진 힘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인천에 대한 애정, 그리고 대통령과 정부가 지원하는 것. 그것이 인천발전의 가장 큰 힘인 것입니다."

: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문제가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데 안전한 인천은 가능할까요?"

: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도 많이 아파하시고 저도 마음이 무겁기 그지없습니다. 유족들에게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가안전처를 만들어 종합대응책을 내겠지만 지역 차원에서도 안천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인천시에 안전총괄단을 두고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각종 안전기준은 국제기준에 따를 것입니다. 안전체험교육관을 건립해서 인천이 안전문제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시장에 당선되신다면 가장 최우선의 현안은 무엇이 될까요?"

: "아시안게임도 있지만 인천이 정말 새로운 도시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도시로 태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이 무슨 서울의 관문이나 위성도시쯤으로 취급되지 않고 세계적 도시로 발전해갈 수 있는 자긍심으로 발전계획을 실행하겠습니다."


태그:#유정복, #이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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