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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사장은 19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뉴스 제작 차질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통신사·일간지 기자들만 기자간담회에 초청했다. 이 때문에 길환영 사장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했던 인터넷 매체들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 다음은 KBS가 공개한 길환영 사장의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 전문이다.

"목적이 불온전한 파업을 하면, 회사 이미지 훼손"

길 사장 : 사석에서의 발언으로 여러 예상치 못한 김 전 국장의 폭로성 발언으로 마치 KBS의 보도의 독립성이 사장에 의해 심하게 침해당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과장, 왜곡된 것으로 사태가 상당히 악화돼 있음. 이것에 대한 해명과 함께 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상세히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음.

질문 : 전혀 사실이 아닌가? 그렇다면 김 전 국장의 명예훼손 성격의 발언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길 사장 : 대처 이전에 pd 출신 사장이다 보니까 보도 매커니즘을 상세히 잘 모른다. 그래서 취임 후부터 김 전 국장이 9시 뉴스의 중요 아이템을 설명해 주었고, 물어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가벼운 질문 위주로 질의, 답변으로 해왔다. 구체적인 아이템에 관해서 취재하라는 지시는 한 번도 내린 적이 없다. 그리고 뉴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의견을 내놓은 정도를 가지고 이렇게 사태가 커질지 몰랐다. 정치, 사회 경제 등의 아이템을 q&a 식으로 진행했을 뿐, 예정된 아이템을 '빼라' '넣어라'라는 식의 지시는 없었다. 사사건건 개입했다는 의견은 더욱 놀랍다. 김 전 국장이 왜곡, 과장되게 발언을 하여 더욱 놀랍다. 김 전 국장이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을 봐도 단순한 의견개진 일 뿐, 통상적으로 수용여부에 대한 조치는 인간적인 충격이 커서 정리를 못한 상황이다.

질문 : 김 전 국장 사퇴에 대한 청와대 외압설은?

길 사장 : 그렇지 않다 사퇴에 관해서 청와대에서 들은 적 전혀 없다. 분명히 없다.

질문 : 20분 안에 내라는 소리가 왜 나왔는지?

길 사장 : 20분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20분내 하라고 구체적으로 얘기한 적 없다. 대통령 관련 뉴스가 로컬에 잘리지 않기 위해 그렇게 한 것 같고, 청와대 뜻, 대통령 뜻이라 라고 얘기한적 없다. 아꼈던 김 국장에게 효자동 근처로 가서 민노총 등 위기감을 느껴 여기서 빨리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KBS가 모든 걸 뒤집어쓰고 우리가 다 죽는다.

자네가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자기와 같이 가겠다라고 했음. 3개월 정도 후에 자회사로 가면 되니 걱정하지 말고 용단을 내려달라 그렇게 말했다. 청와대 관련 언급하지 않았다. 그 당시는 하루 밤새 잠을 못자 정신이 없던 상황이라 분위기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것보다는 김 전 국장이 어떻게든지 나의 진정성을 이해해주고, 결심이 서기를 바라는 상황이었음.

질문 : 입장이 왜 갑자기 바뀐 건가?

길 사장 : 그날 유가족을 만나려고 했으나 (5월 8일 저녁). 그러나 외부 사람이(사회단체) 있어서 해결기미가 없는 상태에서 순수하게 유가족만 만나려했으나 거절당하고, 9시 전후라 생각되는데 12시 25분 그 부분은 그 전에 제가 유족들과 몇 차례 통화를 한 상황.
9시쯤인가 보도본부장을 통해서 간다 가서 만나서 얘기하자는 뜻을 정했고, 유가족 측이 무슨 조건을 갖고 올것인가?하며 그러면 오지마라, 우리는 진행하겠다라고 하였다.

대통령 면담을 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kbs 직원에 의해서 진의여부를 떠나 그쪽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발생한 문젠데 그것 해결 못하고 청와대로 간다는 것이 매우 부담되는 상황. 우리가 풀어야 할 책임감이 있는 것이고, 유가족과 통화하면서 느낀 것이 매우 강경하고 단호했음. 김 국장의 결심을 받아서 청와대로 가야겠다. 그것이 먼저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김 국장을 만나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고민을 했으나 김 국장은 강력히 해야합니다라고 얘기함. 그러나 내 생각은 그것이 해법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돌려보냈고, 재차 (그것이 1시 25분인가?)

질문 : 뉴스제작 차질 대처는?

길 사장 : 뉴스제작 차질 절대 안된다. 이 사태는 굉장히 믹스되어 있는 복합적인 파워 게임의 양상이다. 문제가 된 그것이 김 국장의 발언에서 나온 것이 노사 공정위 안건으로 상정하면 통상 할 수 있는 안건인데, 기자협에서 강경하게 나온 것. 여러 직종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1,2 노조가 이 건을 계기로 명분 없는 불법파업을 하기 위한 복합적 상황임. 특히 2노조의 경우 기자협의 80%가 노조원으로 있는 상황인데, 좀 전에도 기자협 총회에도 다녀왔지만 이성을 되찾고, 보도본부의 공정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은 해나갈 계획이다. 노조가 상당히 정치적인 성향을 많이 띄고 있다. 이런 정치적 목적으로 파업을 시도하고, 좌파노조에 의해 방송이 장악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

질문 : 사퇴를 하지 않고 대처 방안은?

길 사장 : 저는 자리에 연연 않는다. 지금은 사퇴 상황이 아니다. 이 상황을 수습하고, 우리가 안고 있는 극심한 경영위기라던지, 공기업 개혁의 일환으로서, 개혁의 중책 등이 있다. 이번을 계기로 여러 가지 경영, 보도, 등 측면에서 오래 쌓아온 적폐를 해소하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겠음. 전 직원이 힘을 모을 때.

잘 모르겠지만, 저한테 경영지를 보내주는 사람이 있는데 pd 사장에 대한 기자의 집단 반발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는 생각안 함. 지금 나오고 있는 의견들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많은 직원이 있는데, 다수의 직종 직원들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

질문 : 기자총회에서 어떤 말, 의견이 오갔나?

길 사장 : 지금 나온 얘기들과 비슷하다.

질문 : 사퇴는?

길 사장 : 지금은 사퇴할 시기가 아니다.

질문 : 한번도 청와대에서 보도 관련 연락 없었나?

길 사장 : 저한테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질문  : 김 전 국장의 심경 변화, 왜?

길 사장 : 김 전 국장은 굉장히 신뢰하는 부하 직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름대로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억울함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 왜곡 과정에서 사태가 여기까지 왔지만, 그것으로 인해 사퇴하게 된 반감이 컸을 것. 인간적인 면에서 그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왜 2차 폭로까지 하게 됐는지... 심경의 변화가 갑자기 이뤄졌는지 모르겠음. 1차 회견 뒤 개인적으로 연락도 했는데, 주변 분위기 때문에 김 전 국장이 영향을 받은 것 같음.

질문 : 구체적으로 이 사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길 사장 : 저는 분명히 대화 제의를 해둔 상태다. 총회에서 제안한 취재보도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인 측면을 제시하라고 했음. 그 후에 보도본부 부장단 회의에 참석해서 부장단 여러분들이 중심을 갖고, 지혜를 모아오면 적극 수렴하겠다는 제안을 했음. 노조에는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공방위 갖은 것은 제의할 생각임. 저도 이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되고, 냉정을 되찾아서 KBS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임.

지금은 격앙되어 있는 상태고, 모든 것은 무력으로, 폭력으로 출근 저지를 당하고, 이렇게 무력으로 해결하려 하면 안 되지 않겠는가? 명분 없는 파업 결의, 사장과의 대화도 하지 않고 곧바로 절차도 무시하고 목적도 불온전한 파업을 하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회사 이미지도 훼손될 것임.


태그:#길환영 기자간담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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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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